산림청, 美 목재 수입 의존도 낮춰 자급률 제고
국제 목재시장 변화 예고..국내 산업발전 도모
산림청은 지난 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명한 산림 분야 2건의 행정명령과 관련 "미국 내 목재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조치"라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 내 목재 생산량 확대와 목재 자급률 향상을 위한 것으로, 향후 글로벌 목재 시장에 커다란 변화가 예고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미국으로 수입되는 원목, 제재목, 파생제품 등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평가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에서 "목재와 원목, 그 파생 상품으로 구성된 목조상품 산업은 미국의 국가안보 및 경제력 확보, 산업 회복성에 필수적인 핵심 제조 산업"이라며 "미국은 시장에 수입 목재 등이 쏟아져 들어오며 관련 공급망이 심각하게 취약한 상태"라고 말해 사실상 관세 부과 조치를 시사했다.
미국은 풍부한 목재 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과도한 규제로 인해 목재 자급률이 낮아 캐나다, 브라질 등에 대한 수입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환경보호를 위한 정책들을 비난해 왔고, 이런 산림분야의 과도한 규제가 건설과 주택 비용을 증가시킨다고 지적해 왔다.
미국 행정부는 자국 내 목재생산 확대를 위해 법률 개정과 함께 연방정부 차원의 산림경영 전략을 수립해 목표량 설정, 생산 허가 절차 간소화, 환경 규제 완화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미국 산림청(USFS)은 목재 조달 기간 단축과 공급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른 미국의 목재생산 확대 정책이 국제 목재 시장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산림청은 예측했다.
이를 위해 국내 목재 자급률을 높이고, 목조건축 활성화를 위한 국산 목재 사용 확대 정책을 지원할 계획이다. 국산 목재 공급망의 안정화 등도 추진할 방침이다.
남송희 산림청 국제산림협력관은 "미국 내 목재 관련 동향을 지속적으로 파악해 국제 목재 시장의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국내 목재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