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9명 직장내 AI 활용
AI 활용 확산됐지만…"기업 AI 교육은 부족"
AI 활용 확산됐지만…"기업 AI 교육은 부족"
12일 기업교육 전문기업 휴넷의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10명 중 9명이 직장내 AI를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852명 중 36.3%는 '주 1회 이상' AI를 활용한다고 답했고 30.6%는 '매일 사용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AI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직장인은 11.6%에 불과했다. AI가 업무 생산성 향상에 기여한다는 응답은 평균 4.1점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활용 분야로는 '정보 검색'(59.9%), '글쓰기'(39.4%), '보고서 작성'(38.4%) 등이 주요하게 꼽혔다.
하지만 AI 활용이 늘어나고 있음에도 정작 기업 차원의 AI 교육 지원은 부족한 실정이다. 휴넷 조사에서도 AI 교육 필요성 점수는 5점 만점에 평균 4.2점으로 집계됐으며, 응답자의 81.7%가 4점 이상을 줬다. 특히 '매우 필요하다'(51.1%)와 '필요하다'(30.6%)가 대부분을 차지하며, 직장인들은 AI 학습을 필수 역량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어떤 직무에서 AI 교육이 가장 필요한지를 묻는 질문에는 '모든 직무'(40.1%)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사업기획'(37.3%), '마케팅'(36.6%), 'IT'(21.8%), 'HR'(20.8%), 'R&D'(20.8%) 등 다양한 직군에서 AI 학습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AI 교육이 부족하면 기업의 생산성 향상 속도가 둔화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슬랙이 발표한 '워크포스 인덱스' 보고서에 따르면 AI 교육을 받은 직원은 그렇지 않은 직원보다 AI가 업무 생산성 향상에 기여한다고 평가할 가능성이 19배 높았다. 하지만 AI 활용이 확산되고 있음에도 이를 제대로 다룰 줄 아는 직장인은 극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을 AI 전문가라고 생각하는 직장인은 7%에 불과했고 응답자의 61%는 AI 학습에 5시간도 투자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전문가들은 AI 인재 채용에만 의존하기보다 내부 직원들의 AI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한다. 말라비카 사가르 TE 커넥티비티의 수석 부사장은 "대학에서 AI 전문성을 갖춘 졸업생이 배출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며, 현재로선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AI 인재가 부족한 상태"라며 "외부 인재 확보뿐만 아니라, 내부 직원들이 AI를 실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교육과 지원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업은 AI가 어떤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지 깊이 고민해야 하며,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조직 문화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진아기자 gnyu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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