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통계국은 2월 한 달간 CPI가 전월보다 0.2% 상승했으며 연율로는 2.8%를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2.9%)를 하회하는 수치로 전월(3%)보다 하락했다. 이번 CPI 증가율은 작년 11월 이후 최저치다.
변동이 심한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CPI도 지난 1월보다 0.2% 상승한 3.1%를 기록했다.
이날 수치는 인플레이션이 더디기는 하지만 하향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이다. 특히 식료품, 유가 등 변동성이 큰 항목을 뺀 근원 CPI도 전년보다 3.1% 오르며 상승률이 2021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월 CPI는 오는 18~19일 연방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발표되는 마지막 주요 경제지표다. 2월 CPI가 예상치보다 낮게 나오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동결할 부담감이 줄어들 전망이다.
시장에선 미국 경기가 둔화되는 가운데 물가가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이 현실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지만 이를 해소한 셈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CPI 발표 직후 뉴욕증시 선물이 상승하고 미 국채 수익률이 만회되는 등 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 중이라고 전했다.주형연기자 j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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