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 3월 재정동향
1월 총지출 52조7000억원, 전년보다 3조2000억원(3.2%) 감소
총지출 진도율, 2014년 1월 이후 최저
올해 1월 총지출이 52조7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예산 대비 총지출(진도율)로 보면 7.8%로, 2014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정부는 설 연휴 등의 영향으로 영업일이 줄어 총지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내수 침체 장기화로 올초부터 재정 지출을 신속히 늘리겠다고 했던 정부 방침과는 대조적이다.
기획재정부가 13일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 3월호'에 따르면 1월 총지출은 작년 동월 대비 3조2000억원(3.2%) 감소한 52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예산 대비 진도율은 7.8%로, 2014년 월별 통계 작성 이래 1월 기준 최저치다.
앞서 정부는 침체된 내수 경기의 마중물 역할을 위해 재정을 신속하게 풀겠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예산 집행률을 역대 최대인 67%, 170조9000억원 가량을 집중 지출하겠다는 계획이다. 반면, 연초 집계된 총지출 지표는 정부 방침과 달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재부 관계자는 "설 연휴 등의 영향으로 영업일이 전년보다 4일 줄어들면서 총지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신속 집행 노력으로 일평균 총지출은 작년보다 늘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설 연휴 전날인 1월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했다. 25일 주말부터 30일까지 이어지는 장기간 연휴를 통해 민간 소비 지출을 늘려 경기 활력을 도모하자는 취지였다. 반면, 1월 총지출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자 정부는 설 연휴가 끼어 영업일이 줄어든 영향이라고 해명했다.
올해 1월 국세수입은 46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월대비 7000억원 증가했다. 예산 대비 진도율은 12.2%였다.
성과급 지급 확대와 법인 이자·배당소득 증가 등으로 법인세와 소득세가 각각 7000억원 더 걷혔다. 부가가치세는 환급세액 증가, 수입액 감소 등 영향으로 8000억원 감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