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24 시리즈 비롯 생성형 AI 스마트폰 등장 영향
800달러 이상 제품군 점유율 전년比 69.1% 증가
삼성전자가 지난해 인공지능(AI) 폰인 '갤럭시 S24'를 선보이며 시장을 주도했음에도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부진을 이겨내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 IDC에 따르면 2024년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출하량은 약 1253만대로 전년 대비 7.7% 역성장했다. 소비 심리가 일부 회복됐으나, 가격 인상, 교체 수요 감소 등과 함께 중저가 시장을 중심으로 시장이 위축되는 양상을 보였다.
IDC 측은 AI 폰 출시와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힘입어 플래그십 스마트폰 수요는 증가했으며 이와 더불어 새로운 시장 수요 선점과 수익성 개선을 위한 제조사의 노력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체 스마트폰 평균 판매 단가(ASP)는 118만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800달러 이상의 플래그십 제품군의 점유율이 전년 동기 대비 69.1% 급증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S24'를 출시하며 AI 폰 시장을 이끌어냈고, '갤럭시 S24 울트라' 등 초프리미엄 제품군이 높은 수요를 이끌어내며 플래그십 점유율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국내 폴더블 시장의 출하량은 전년 대비 감소해 116만대를 기록했다. AI를 비롯한 기술적인 발전이 있었지만, 출시가 인상과 구모델에도 기술이 적용되면서 폴더블 신제품의 매력도가 감소한 것이다. 이에 더해 기존 폴더블 사용자들이 갤럭시 S24 시리즈로 옮기면서 수요도 변화가 발생했다.
강지해 한국IDC에서 모바일폰 시장 리서치를 담당하고 있는 연구원은 "2024년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전년 대비 역성장 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생성형 AI 스마트폰 시장은 860만대를 출하하며 급격한 성장을 이뤘다"며 "이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새로운 전환점을 의미하며 AI는 구매 수요를 자극할 와우포인트로서 주요 제조사는 시장 내 새로운 수요 선점과 수익성 개선을 위한 소구점으로 활용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2025년에는 주요 제조사의 생성형 AI 탑재 및 성능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국내 생성형 AI 스마트폰 시장은 1000만대를 돌파하며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부연했다.김영욱기자 wook95@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