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 3월 최근 경제동향 발표
기획재정부는 14일 발표한 '3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우리 경제는 소비·건설투자 등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취약부문 중심 고용애로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수출 증가세 둔화, 경제심리 위축 등 경기 하방압력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올해 초부터 우리 경제 하방압력이 증가하고 있다는 평가를 이어오면서, 이번 달에는 수출 증가세 둔화라는 문구를 추가했다.
조성중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국내 상황에 대한 불확실성, 트럼프발 통상환경 불확실성 크게 2개 있다"면서 "소비심리지수가 3월 말에 나오는데 올라오는 부분이 있어, 내수 부분에서 제약했던 불확실성 요인과 심리 위축 부분이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건설투자는 건축공사와 토목공사가 줄면서 4.3% 하락했다. 건설투자는 이달 아파트 입주물량 증가가 향후 건설투자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보이지만, 건축 허가면적 감소 등 중장기 건설투자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이 기재부 측 설명이다.
수출은 조업일수 증가 등의 영향으로 1개월 만에 1.0%로 반등했다. 다만 일평균 수출액은 23억90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5.9% 감소했다.
지난달 고용은 취업자 수가 13만6000명 증가하며 2개월 연속 13만명 대 증가폭을 보였지만 청년층, 건설업 등에서 부진이 지속됐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25년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청년(15~29세)의 취업자 수 감소폭은 23만5000명으로 2021년 1월(-31만4000명) 이후 4년 1개월 만에 뚝 떨어졌다. 청년층의 쉬었음 인구는 50만4000명으로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50만명을 넘어섰다. 건설경기 부진으로 건설업 취업자 수는 16만7000명으로 8개월 째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정부는 일자리·건설·소상공인·서민금융 등 1분기 민생·경제 대응플랜 주요 정책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추가 지원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할 방침이다.
기재부는 "미국 관세부과에 따른 우리 기업 피해지원 강화, 첨단전략산업기금 신설 등 통상환경 불확실성 대응과 수출지원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강승구기자 k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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