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중 꽤 많은 사람들이 월경량이 너무 많아서 불편을 호소한다. 특히 청소년기와 폐경기에 출혈이 너무 심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나타나 고충을 겪는 사람들이 있다.
월경과다증은 과도한 출혈로 철분이 감소해 빈혈을 유발하기 때문에 어지러운 증상이 나타나면 혈액검사를 통해 빈혈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월경과다증(Heavy menstrual bleeding, HMB)은 빈혈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로, 증상을 자주 겪을수록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진다.
여성은 월경으로 혈액 내 철분이 부족해지면서 빈혈이 자주 나타날 수 있는데, 월경 이외에도 과도한 다이어트, 자궁질환, 만성질환 등도 여성 빈혈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산부인과 전문의들은 "여성들이 매달 경험하는 월경 과정에서 월경과다증과 같은 건강 문제를 겪고도 개인적인 문제로 여기거나 적극적인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월경과다증은 가임기 여성 3명 중 1명이 경험하는 흔한 질환으로 월경 중 빈혈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월경과다증은 생리를 8일 이상 하거나, 생리 중 피곤함, 무기력함, 숨이 가빠지는 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 또 하복부 통증이 지속되는 증상이 이어질 수 있다. 이와 함께 생리량이 너무 많아서 일상 생활을 유지하기 힘들거나 생리 중 100원 동전 혹은 그 이상 크기의 응고된 큰 핏덩이가 나온 적이 있다면 월경과다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월경과다증은 월경 기간이 7일 이상 지속되거나 한 주기 동안 80㎖ 이상의 출혈이 발생하는 경우를 말한다.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자궁내막증식증, 혈액응고장애 등의 질환이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원인을 명확히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
과도한 출혈로 인해 체내 철분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어지러움, 피로감 등의 빈혈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이를 방치하면 심각한 철결핍 빈혈로 발전해 심혈관 문제, 뇌 기능 저하 등을 초래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월경과다증이 의심된다면 병원을 찾아 헤모글로빈 수치 및 철겹핍 검사를 진행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치료를 통해 월경량을 조절하고 철분을 보충하면 빈혈 증상을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월경과다로 인한 빈혈은 경구용 철분제 복용 또는 정맥 철분주사제 투여 등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고용량 정맥 철분주사제는 경구용 철분제보다 헤모글로빈과 페리틴 수치를 빠르게 개선해 빈혈 증상을 더 신속하게 완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는 하루 최대 1000㎎의 철분을 최소 15분 만에 보충할 수 있는 페릭카르복시말토즈 성분의 고용량 철분주사제를 통해 월경과다로 인한 빈혈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페린젝트는철 결핍 또는 철 결핍성 빈혈이 발생할 위험이 높은 여성이나 만성 출혈 환자뿐만 아니라 출혈이 발생하는 다양한 수술과 항암요법으로 인한 철결핍성 빈혈 등의 치료에 활용된다.
지난해부터는 건강보험이 적용돼 경제적 부담도 줄일 수 있게 됐다. 특히 2019년 국내에서 월경과다 환자 101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에서 페린젝트 투여군이 수술 전 철결핍성 빈혈을 교정하는 데 있어 대조군보다 헤모글로빈 수치를 더욱 효과적으로 개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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