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리우스 쿠빌리우스 EU 방위·우주담당 집행위원은 영국 일간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인터뷰를 15일(현지시간) 공개했다.
리투아니아 출신인 쿠빌리우스 위원은 "지정학적 상황 변화를 감안해 EU 집행위원회(EC)는 안보 목적의 지리공간 정보 지원을 향상하기 위한 자체 위성 역량 확대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U 자체 위성망은 병력 이동 등의 위협을 감지하고 군사적 행동을 조율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EU는 항행이나 지구 관측 등 다른 목적으로 쓰이는 위성들을 갖고 있으나 기존 위성들만으로 군사용 시스템을 구축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구 저궤도를 도는 인공위성 수십∼수백기가 필요할 전망이다.
쿠빌리우스는 자체 군사정보 위성망을 갖추려면 비용과 시간이 많이 걸린다며 EU 회원국들에 '임시적 상업적 접근'을 원하는지 의견을 구하겠다고 언급했다. 뛰어난 성능의 상업용 위성 시스템들을 활용하면 목표물과 병력 배치에 관해 30분마다 업데이트가 가능하다고 그는 설명했다.
EU는 지구 저궤도·중궤도 인공위성을 섞은 290기 규모의 다궤도 위성인터넷망 계획을 통해 오는 2030년부터 정부기관들에 보안통신, 위치추적, 안보감시 등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말에 사업자 컨소시엄 선정을 마쳤고, 회원국 정부들의 위성시스템을 상호 연계하는 고브샛콤(EU 정부위성통신) 계획을 올해 마무리할 계획이다.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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