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탈리카 M72 월드 투어 멕시코시티 콘서트, 몰입형 콘텐츠로 공개
180° 초고해상도 영상, 실제 크기 밴드 멤버 등 생생한 현장감 전달
완성도 높은 콘텐츠, 향후 기대감 형성...구매 매력도 높일 수단은 필요
180° 초고해상도 영상, 실제 크기 밴드 멤버 등 생생한 현장감 전달
완성도 높은 콘텐츠, 향후 기대감 형성...구매 매력도 높일 수단은 필요
![[김영욱의 테크&가젯] `애플 비전프로`, 콘텐츠 부재 `메탈리카`로 채웠다](http://contents.dt.co.kr/images/202503/2025031602109931065003[1].jpg "[김영욱의 테크&가젯] `애플 비전프로`, 콘텐츠 부재 `메탈리카`로 채웠다")
애플이 혼합현실(MR) 기기 '애플 비전프로'를 통해 전설적인 메탈 그룹 '메탈리카'의 공연을 접할 수 있도록 몰입형 콘텐츠를 내놨다. 지난해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M72 월드 투어' 2년차 공연으로, '위플래시'(Whiplash), '원'(One), '엔터 샌드맨'(Enter Sandman) 등의 무대를 담았다. 지난 14일 서울 애플스토어 명동점에서 기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메탈리카 콘서트 사전체험 행사에서 콘텐츠를 감상했다.
이날 체험한 메탈리카 공연은 180° 초고해상도 영상으로 촬영돼 화면을 바라보는 게 아니라 현장의 일원이 된 것처럼 느껴졌다. 정면만 바라보며 관람하는 게 아니라 고개를 돌리면 연주하는 밴드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밴드 멤버들은 현실과 같은 크기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비전프로의 오디오 성능도 현장감을 더했다. 이어폰을 따로 할 필요도 없이 밴드 사운드가 생생하게 전해졌다. 콘서트 현장을 찾은 다른 팬들의 모습도 펼쳐지니 영상을 보고 있다는 사실을 잊을 정도였다. 가장 인상 깊은 것은 영상 초반이었다. 콘서트 시작을 앞두고 무대에 오르는 멤버의 시점으로 영상이 시작되는데, 양 옆에서 환호하는 팬들의 모습을 보니 기자가 마치 가수가 된 듯한 느낌이었다.
이를 위해 애플은 몰입형 비디오 카메라 14대와 안정화 카메라, 케이블 서스펜션 카메라, 원격제어 카메라 돌리 시스템 등을 활용해 커스텀 스테이지를 설계했다. 또한, 콘서트에서 밴드 멤버들과 팬 모두를 다양한 시점에서 영상에 담았다.
완성도 높은 이 영상은 애플이 향후 선보일 몰입형 콘텐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다만 최소 490만원(256GB 기준), 600~650g의 비싸고 무거운 제품 구매를 유도하려면 훨씬 더 다양한 콘텐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의 지포스 나우가 비전OS를 지원하는 가운데, 게임 콘텐츠가 비전프로 수요 확대에 도움이 될 지 주목된다. 비전프로 사용자는 4K·120 FPS 게임 스트리밍을 이용할 수 있다. 100개 이상의 게임을 무료로 플레이할 수 있고, 유료 구독 시 2000개가 넘는 게임을 할 수 있다.
핸즈프리를 강조했던 비전프로가 플레이스테이션이나 메타퀘스트처럼 컨트롤러를 출시할 지도 관심이다. 눈의 초점과 손동작만으로 작동하는 비전프로를 게임 플레이에 활용하기에는 제한이 있기 때문이다.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소니인터렉티브와 플레이스테이션 VR 2의 컨트롤러 지원을 비롯한 협력을 진행 중이며 '핸드헬드 인풋 디바이스'라는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특허 내용에 따르면 비전프로의 컨트롤러는 '닌텐도 위'처럼 막대 형태일 것으로 추정된다. 김영욱기자 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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