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지금 찬반 집회의 함성은 마치 로켓 발사 직전의 카운트다운처럼 긴박하게 울려 퍼지고 있다"며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자칫 내전과 유혈 사태의 도화선이 돼 대한민국을 뒤흔들 수 있다는 위기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안 의원은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헌법재판소 앞에서 벌어진 폭력 사태로 4명의 시민이 목숨을 잃었던 그때와 지금의 상황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며 "폭력 사태만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참사로 이어지는 비극이 있어서는 절대 안 된다고 당부했다. 그는 "정부가 사전에 사고 징후를 인지하고도 이를 막지 못한다면 그것은 국가의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에 치안과 안보 유지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경찰청과 소방청에는 사실상 내전 상황에 준하는 상황에 대비해 줄 것을 부탁했다. 또 "여야 지도부는 공식적인 자리를 마련해 헌법재판소 판결에 승복하겠다는 메시지를 천명하고 법치가 무너지면 국가도 없기에 시민들 역시 어떠한 경우에도 폭력은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의원은 윤 대통령에게도 국가 지도자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안 의원은 "'어떤 결과든 따르겠다'는 진정성 있는 대통령의 승복 메시지는 국가 혼란과 소요 사태를 막을 수 있는 큰 울림이 될 것으로 대한민국의 국가 원수로서 탄핵 찬반 양측 국민 모두를 위로하고 다독여 달라"며 "그것이 대통령이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승복하지 않으면 민주 국가로서의 대한민국의 미래도 없다"며 "헌법재판소 판결에 대한 승복은 대한민국을 화합과 통합으로 이끄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