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진행된 예배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헌법재판소가 헌법과 헌법정신에 맞는 결정 내릴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대한민국은 오랫동안 자유민주주의 체제 시스템을 굉장히 어렵게 맞춰온 나라로 승복은 선택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 전 대표의 발언은 '윤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결과에 승복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냐는 취지의 물음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한 전 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2일 이례적으로 개헌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을 두고는 "대통령과 국회의원 임기를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결국은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임기를 맞추는) 그 약속이 개헌의 실현 가능성을 높인다"며 "지금 제대로 개헌하지 않으면 또다시 이런 일(비상계엄 사태와 대통령 탄핵)을 겪게 될 것인데 막아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다만 한 전 대표는 "임기 단축에 대한 약속은 전제돼야 하고 그런 결기가 필요할 때"라면서도 "이 대표는 그런 약속을 안 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한 전 대표는 "지금 체제로 이 대표 본인까지 하겠다는 얘기일 것"이라며 "그런 결기를 갖고는 87체제를 정리하고 새 시대로 나갈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예배를 마친 뒤 이영훈 담임목사와 면담했다. 그는 "예전부터 이 목사를 존경했다"며 "통합과 치유의 시기라는 이야기를 들었고 그 마음으로 좋은 정치를 해보겠다"고 전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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