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나침반] 비트코인 트럼프發 불확실성 계속…"위험자산 회피 심리 유지"](http://contents.dt.co.kr/images/202503/2025031602109963062002[1].jpg "[가상자산 나침반] 비트코인 트럼프發 불확실성 계속…\"위험자산 회피 심리 유지\"")
16일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비트코인 가격은 개당 8만30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주 대비 2.5% 하락한 수치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1924달러, XRP는 2.33달러선에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 9일 8만6000달러대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11일 7만6000달러까지 추락했다. 비트코인이 8만달러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달 27일 이후 11일 만이다. 같은 날 이더리움은 1800달러, 리플도 1.95달러까지 급락했다.
이는 미국 정부가 세금으로 가상화폐를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하자 실망 매물이 출회한 것이다.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전략적으로 비축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지만, 미국 정부가 다른 입장을 보이면서 비트코인 가격도 급락했다.
여기에 미국 경기 침체 우려 확산으로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투자 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
이후 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를 하회함에 따라 금리 인하 시기가 빨라질 것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져 발표 전후로 시장이 일시적으로 반등하기도 했다.
그러나 기관의 위험 자산 회피 심리는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파사이드 인베스터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해외 주요 기관들은 비트코인 현물ETF를 9억2140만달러를 순매도했다. 12일을 제외하고 거래일 동안 덜어낸 것이다. 이더리움 현물ETF는 지난 5일부터 순매도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번 주에는 미국 FOMC의 경제전망과 금리 발표가 예정돼 있다. 그간 미국 증시와 동조화가 심화되는 양상을 보인만큼, 이번 주도 뉴욕 증시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도 트럼프 대통령의 '광인전략'(Madman Strategy)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져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강동현 코빗 연구원은 "이번 FOMC에서 3월 금리는 동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최근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심화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경제전망 발표에서는 연준의 기존 매파적 스탠스가 완화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봤다. 이어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의 광인전략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상당히 높아진 상황이라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지영기자 jy100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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