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민주당은 이 대표가 국회 사랑재에서 90여분 간 하라리 교수와 대담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번 대담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다고 밝혔다.
하라리 교수는 이 대표와 AI 발전과 이에 대한 인류의 대응에 대해 논의하고, 행사에 참석한 이공계 출신 청년 30여명과 질의응답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이 대표는 2021년 10월에도 하라리 교수와 기본소득에 관한 대담을 한 바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또한 오는 20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대강당에서 하라리를 초청해 특별 대담을 연다. 이 행사는 '2025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오는 9월 경북 경주시에 열리는 '국제경주역사문화포럼'의 사전 행사로 마련됐다.
최근 하라리는 AI에 대해 "민주주의에 있어 매우 위험하다"는 의견을 밝힌만큼 이 대표와 대담에서도 관련 사안이 논의될지도 관심이다. 이날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하라리는 이 신문 야마구치 도시카즈 사장과 대담에서 "AI를 인간의 도구로 간주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AI는 스스로 학습하고 사고하고 결단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AI가 은행 융자의 가부를 판단하거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투에서 이스라엘에 공격 표적을 제시한 사례 등을 들어 "행정이나 기업 등 활동에서 인간을 대신해 판단하기 시작했다"면서 "민주주의에 매우 위험하다"고 평했다.
또한 "근대 민주주의를 가능하게 한 것은 정보통신 혁명으로 그 처음은 신문의 등장이었다"며 "신문이 진위를 판별해 신뢰할 만한 정보를 발신, 사람들의 대화를 촉진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라리는 소셜미디어(SNS)의 알고리즘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SNS의 뉴스를 편집하는 것은 알고리즘이며 미국 IT 대기업들은 이용자 수 확대에만 신경을 쓰지, 게이트키퍼로서 책임을 지려 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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