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노조(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오는 19일 경기도 성남 카카오 판교아지트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과 집회를 열고 콘텐츠 CIC 분사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힐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카카오 콘텐츠 CIC는 앞서 지난 13일을 가진 타운홀 미팅에서 다음 분사를 추진한다는 사실을 직원들에게 알렸다. 포털·검색·콘텐츠 분야 경쟁에 대응하려는 목적이다. 현재 다음은 국내 포털사이트 점유율이 2% 수준으로 폭락했다.
카카오 노조는 사측이 사전 논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분사 사실을 통보했다고 문제를 삼고 있다. 노조는 "콘텐츠 CIC 경영진은 분사 법인의 구체적인 운영 방안에 대한 계획을 밝히지 않고 포털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지분 매각까지 염두에 둔 상태로 일단 분사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며 "지분 매각도 감안하고 있다고 밝혔기에 이번 결정은 사실상 매각과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분사가 될 경우 카카오 조직 내 다음 서비스 관련 인력과 유관 업무 담당자 등 계열 법인 관계자를 포함해 총 1000여명이 고용불안을 겪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카카오 측은 "그룹의 기업가치 제고하고자 포털 '다음' 의 서비스 경쟁력 강화와 신속하고 독자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구체적인 사항은 결정된 바 없고, 이사회 의결 과정 등을 거쳐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