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 유니콘 데이 2025' 개최
앤스로픽 "AI 추론능력 강화할 것"
AWS "국내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지원"
"지난해까지 이메일 작성, 간단한 코드 수정처럼 보조 역할을 하는 '어시스턴트'에 불과했던 생성형 AI가 이제 '협력자(Collaborator)'로 진화하고 있다. 단순한 작업 지원을 넘어 기업의 핵심 업무를 수행하는 단계로 발전한 것이다."
마이크 크리거 앤스로픽 최고제품책임자(CPO)는 1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아마존웹서비스(AWS) 유니콘 데이 2025'에서 "앞으로 AI는 단순히 시간을 절약하는 것을 넘어, 기업이 해결해야 할 복잡한 문제를 스스로 분석하고 최적의 솔루션을 제안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오픈AI 창립 멤버가 설립한 앤스로픽…"AI 전문성 높인다"= 앤스로픽은 오픈AI 창립 멤버였던 다리오 애머데이, 대니엘라 애머데이 남매가 2021년 독립해 만든 AI 스타트업이다. 생성형 AI 모델 '클로드'를 앞세워 빠르게 입지를 넓히며 오픈AI의 강력한 경쟁자로 떠올랐다. 기술력과 성장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AWS에서만 80억달러(약 11조6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크리거 CPO는 이날 최신 AI 모델 '클로드 3.7 소넷'을 발표했다. 이 모델은 하이브리드 추론 기능을 통해 더 확장된 사고와 신속한 응답을 지원한다. 그는 "클로드 3.7은 이전 모델인 클로드 3.5와 동일한 가격과 속도를 유지하면서도 코딩, 컴퓨터 활용, 에이전트 기능, 복잡한 추론, 콘텐츠 생성 분야에서 한층 성능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크리거 CPO에 따르면 앤스로픽에는 오픈AI 출신 연구자들이 합류해 있다. 이들은 지속적인 안전성 연구와 윤리적 설계를 통해 신뢰할 수 있는 AI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AI의 변화와 진화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크리거 CPO는 "AI는 개발팀이 복잡한 소프트웨어 리팩토링을 하거나 법무팀이 대량의 계약서를 빠르게 분석하는 등 기업의 주요 업무를 직접 지원한다. 앞으로 금융, 법률, 기술 분야 등 다양한 산업에서 AI의 전문성을 더욱 높이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앤스로픽은 AI의 추론 능력을 더욱 강화해 복잡한 문제 분석과 해결책 제시를 정교하게 할 수 있도록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AWS는 생성형 AI 인프라 구축과 솔루션 개발, AI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합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 돕고 있다. 김영태 AWS 한국 시니어 세일즈 매니저는 "전 세계 유니콘 기업의 약 90%가 AWS 인프라를 사용하고 있다"며 "클라우드 안정성, 글로벌 규모의 인프라 제공, 활발한 커뮤니티 지원 등이 AWS 선택의 주요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AWS의 생성형 AI 기술은 크게 인프라, 개발 플랫폼, 애플리케이션 세 가지 계층으로 구성된다. AI 모델 학습을 지원하는 '세이지메이커', 자체 생성형 AI 개발을 위한 '베드록'과 '노바', 비즈니스 및 개발자를 위한 AI 애플리케이션 'Q비즈니스', 'Q디벨로퍼' 등이 대표적이다.
이기혁 AWS 한국 스타트업 에코시스템 총괄은 "지난해 AI 및 B2B SaaS 기업의 글로벌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지난해만 해도 AWS의 생성형 AI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에 80개 글로벌 AI 스타트업이 참여했고 총 2억3000만달러(약 3340억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글로벌 유수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과 협력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AWS의 글로벌 전문가, 독립소프트웨어벤더(ISV) 및 컨설팅사를 통해 현지 네트워크 확대와 개념 검증(PoC), 후속 투자 연계를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진아기자 gnyu4@dt.co.kr
마이크 크리거 앤스로픽 CPO가 1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AWS 유니콘데이 2025'에서 발표하고 있다. AWS 제공
영태 AWS 한국 시니어 세일즈 매니저가 1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AWS 유니콘데이 2025'에서 발표하고 있다. AWS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