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빔면 점유율 하락세 대응나서
'일품 해물라면' 모델에 박명수
'비락 수정과' 제로 출시 예고
'일품 해물라면' 모델에 박명수
'비락 수정과' 제로 출시 예고
국내 비빔면 시장의 5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팔도가 올해 여름을 앞두고 경쟁사들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이에 맞서 팔도는 비빔면 외에도 수익성을 확보할 만한 차기 먹거리 발굴에 힘을 쏟으면서 비주력제품에 대한 신규 광고 모델 발탁과 신제품 개발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팔도는 최근 자사 라면 제품인 '일품 해물라면'의 신규 광고모델로 개그맨 박명수를 발탁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신규 광고모델은 2015년 이후 약 10여년 만이다.
해당 제품은 2002년 출시한 제품으로 그동안 간헐적으로 광고모델을 기용해왔다. 지난 2015년에는 TV 프로그램 '아빠를 부탁해'에 출연한 네 딸(강다은·이예림·조윤경·조혜정)을 발탁했으며, 직전해에는 개그콘서트에 출연했던 정태호와 김영희를 선정하기도 했다. 2000년대에는 가수 출신 배우 황정음이 광고모델이었다.
회사는 이와 함께 자사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비락 수정과'의 무설탕 제품인 '비락 수정과 제로' 출시를 예고하기도 했다.
이는 앞서 지난해 3월 출시한 '비락식혜 제로' 제품이 인기몰이를 하면서 비락 수정과의 제로 제품 출시를 요청하는 소비자들의 문의가 이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비락식혜 제로는 출시 직후 5개월 만에 1000만개가 팔리면서 전체 판매량이 전년대비 24% 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회사의 이같은 행보는 주력 인기 제품인 비빔면의 시장 점유율이 매년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차세대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1984년 출시한 '팔도비빔면' 제품은 과거 80%를 웃도는 시장점유율을 기록했지만 매년 하락하면서 지난 2022년 기준으로는 53.3%(닐슨데이터 기준)까지 하락했다.
여전히 전체의 절반을 넘는 수준이지만 경쟁사들이 꾸준하게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1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다.
팔도에 이어서는 농심과 오뚜기가 19.1%, 11.4%의 점유율을 기록중인데, 농심은 최근 신제품으로 '배홍동칼빔면'을 새롭게 내놓고 추가 공세를 예고하고 있다. 오뚜기 또한 방송인 최화정을 '진비빔면' 광고모델로 발탁했다. 삼양식품 또한 '맵탱 쿨스파이시 비빔면 김치맛'을 새롭게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팔도는 이에 맞서 최근 '팔도비빔면 제로'를 선보인데 이어 광고모델인 배우 변우석의 포토카드를 상품에 포함시키면서 대응하고 있는 상황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내수 시장이 포화 상태인 가운데 신제품 출시 주기 또한 빨라지면서 경쟁이 상당히 치열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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