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은 1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KODEX 미국S&P500버퍼 3월액티브' ETF 상장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버퍼형 ETF는 옵션 전략을 활용해 수익구조를 사전에 설계하는 '디파인드 아웃컴' 상품이다. 추종 지수가 하락할 경우 손실을 완충할 수 있는 '버퍼'를 1년 만기 옵션으로 구축하는 형식이다.
삼성자산운용이 이번 출시한 S&P500 버퍼 ETF는 S&P500 지수에 투자하면서 옵션을 활용해 아웃컴기간 종료일 기준 약 10% 수준의 하락을 완충(미국 달러 기준)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 10년간 S&P500 지수의 연간 수익률이 마이너스일 경우 평균 하락률은 7.5% 수준이었다.
블랙록자산운용 한국법인 대표 출신으로 지난해 12월 삼성자산운용에 합류한 박명제 ETF부문장(부사장)이 버퍼형 ETF를 자세히 설명했다.
박 부문장은 "주식과 선물로 S&P500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풋옵션 매수와 매도를 통해 버퍼 구조를 설정한다"며 "풋옵션의 프리미엄을 지불해야 하는 과정에서 비용이 발생하고, 이를 상쇄하기 위해 비용만큼의 콜옵션을 선택해 매도한다"고 말했다.
콜옵션 행사가인 '캡'은 버퍼ETF가 1년간 추구할 수 있는 최대 상승치가 된다. 버퍼와 캡을 모두 고려한 최종 결과물로 버퍼 ETF의 수익구조가 나온다.
삼성자산운용이 이번 상품에서 활용하는 옵션은 만기 1년으로 오는 21일 구성될 예정이다. 기준일 옵션 가격에 따라 버퍼형 ETF가 추구하는 최대 수익률인 캡이 결정되며, 매년 옵션이 롤오버(청산 후 재투자)되기 때문에, 캡 수준도 그 비용에 따라 매년 3월 변동된다.
예를 들어 상장 이후 1년이 지난 뒤 S&P500 지수가 22% 하락했을 경우 10% 완충 효과가 적용돼 12% 하락한 부문만 손실에 반영된다. 만약 버퍼 수준 이내인 9% 하락이라면, 최종 수익률은 0%가 된다.
수익의 상한인 캡이 10%라 가정하면 1년 뒤 S&P500 지수의 수익률이 캡 이내인 9%면 수익률을 그대로 추구하고, 수익률이 12%로 캡보다 높다면 10%까지만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다만 모든 수익구조는 미국 달러 기준으로, 환율 변동은 별도로 고려해야 한다.
버퍼형 ETF가 추구하는 수익 구조가 1년 단위로 설정돼 있지만,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는 ETF 특성상 언제든 매매가 가능하다. 다만 옵션 만기가 1년인 만큼 시점에 따라 가치가 달라지기 때문에 매도 시점에 따라 수익 구조도 바뀔 수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KODEX 홈페이지에서 버퍼형 ETF의 누적 수익 추이, 종료일까지 보유 시 추구 가능한 잔여 캡과 버퍼 등의 지표를 매일 안내할 예정이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이번 출시하는 KODEX 버퍼형 ETF는 1년이라는 아웃컴 기간이 종료 시점에 사전 설정된 버퍼와 캡 레벨이 추구되는 만큼 그 이전에 매매한다면 하락 완충 효과가 완전히 발생하지 않을 수 있다"며 "아웃컴기간 초기보다 종료일을 목표로 버퍼와 캡 수준이 추구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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