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카드사 전년比 0.3%↑ 그쳐
비카드사는 수익 악화…2조4898억
연체율 카드사 0.02%p↑·비카드사 0.22%p↑
비카드사는 수익 악화…2조4898억
연체율 카드사 0.02%p↑·비카드사 0.22%p↑
금융감독원이 19일 발표한 8개 전업카드사의 지난해 말 기준 순익은 2조591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2조5823억원)보다 87억원(0.3%) 소폭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해 말 총 수익(1조4304억원) 중 카드대출 수익이 4673억원(32.7%)으로 비중이 가장 컸다. 같은 기간 할부카드수수료 수익과 가맹점수수료 수익은 각각 2897억원, 670억원 늘었다. 총 수익 규모는 1년 전보다 5.3%(1430억원) 증가했다.
총 비용은 1조4217억원으로 전년보다 1422억원(5.9%) 늘었다. 이자비용(5983억원)과 대손비용(2107억원)이 증가한 영향이다.
할부금융사·리스사·신기술금융사 등 181개 비카드사는 지난해 실적이 뒷걸음질했다. 지난해 말 기준 2조4898억원의 순익을 기록, 전년(2조7026억원)보다 2128억원(-7.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총 수익이 2조9380억원 늘었지만 총 비용 부담이 3조1508억원 늘어난 탓이다. 총 비용은 이자비용(1조855억원)과 유가증권관련비용(3340억원)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연체율은 전체 여전사 모두 악화했다. 카드사 연체율(카드·할부·리스·기타 대출채권 등 총채권 기준)은 1.65%로 전년 말(1.63%)보다 0.02%포인트(p) 상승했다. 2014년(1.69%)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다.
다만, 카드채권(신용판매 및 카드대출 채권) 연체율은 1.68%로 전년 말(1.73%)보다 0.05%p 감소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같은 기간 1.16%로 전년 말(1.14%)보다 0.02%p 치솟았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08.1%로 전년 말(109.9%)보다 1.8%p 소폭 하락했다. 모든 카드사가 100% 이상으로 규제 비율을 웃돌며 양호했다.
비카드사의 지난해 말 연체율은 2.10%로 전년 말(1.88%)보다 0.22%p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같은 기간 0.66%p 증가한 2.86%였다. 비카드사의 대손충당금 적립률도 100%를 웃돌았다. 그러나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33.5%로 1년 전(140.0%)보다 6.5%p 감소했다.
금감원은 "여전사의 건전성 지표가 상승하는 추세에 있지만 상승세는 둔화했다"며 "대손충당금 적립률과 조정자기자본비율은 규제 비율을 웃돌고 있어 손실흡수능력은 대체로 양호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올해 가맹점 우대수수료율 개편과 오프라인 간편결제 수수료 논의 등에 따른 카드사 수익성 변화와 비카드 여전사의 수익성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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