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대통령경호처가 최 대행 경호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경호처에선 '상시 최고 수준의 경호 중'이라며 해당 보도를 부인했다.
이날 서울 광화문 천막 앞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이 대표는 최 대행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임명을 미루는 데 대해 "대통령도 헌정 질서를 파괴할 경우 현직이어도 처벌하게 돼 있다. 지금 이 순간부터 국민 누구나 직무유기 현행범으로 체포할 수 있으니 몸조심하기 바란다"고 했다.
이 대표는 "국회가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추천하면 대통령이 임명하는 것이 의무사항"이라며 "이를 헌법재판소가 학인까지 해줬는데 그 의무를 지금까지 이행하지 않고 있다. 헌법 위에 최 권한대행이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헌재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과 관련, "지금은 대한민국 정상화에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로 헌재의 신속한 판결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이 대표의 발언을 두고, 국민의힘 측에선 비이성적인 협박이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정부 차원에선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여권 일각에서 최 대행 경호를 강화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경호처는 "최 대행 측의 공식적인 경호 강화 요청을 받은 바도 없다"며, 항시 완벽한 경호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방탄복을 입고서 참석했다. 이 대표는 앞서 민주당 다수 의원에게 '러시아제 권총을 밀수해 이 대표를 암살하려는 계획이 있다'는 내용의 제보가 접수됨에 따라 외부 활동을 자제해 왔지만, 전날 경찰이 경호 확대 등 신변보호 조치를 적용함에 따라 공개 활동을 재개했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회의 발언에서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경찰과 민주당 측의 요청에 따라 이 대표가 방탄복을 입고 자리에 함께했다"며 "소통에 차질이 있더라도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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