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합신문망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대만 걸그룹 출신이자 배우겸 모델 등으로 활동 중인 황차오신(38)은 지난 17일 SNS에 서울 여행 중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집회를 둘러봤다고 밝혔다.
처음 한국 민주 집회 현장을 경험했다는 그는 "정말 깜짝 놀랐다. 초대형 야유회와 다를 바 없었다"라고 썼다.
그는 이어 "플래카드뿐만 아니라 의자와 푸드트럭 무리가 있고 온갖 먹을거리들이 있는데 핵심은 이 모든 게 무료라는 사실"이라며 "내가 외국인인 걸 아는데도 사람들은 친절하게 내게 말을 걸고 많이 먹으라고 해줬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서로의 뜻을 이루기 위해 모두가 한마음이 돼 있는 듯했다. 먹고 난 쓰레기도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치우더라"라며 "한국인들의 단결력은 정말 과소평가할 수 없다.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다"라고 썼다.
그가 글과 함께 올린 사진에는 집회 현장에서 떡볶이와 핫도그 등을 먹는 모습과 먹거리를 나눠주는 시민의 모습이 담겼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계엄으로 엄중한 정치 상황을 야유회라고 비유한 것을 두고 "경솔하다"라고 비판했고 논란이 커지자 그는 "신중하지 못했다"라며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그럼에도 논란이 진정되지 않자 그는 18일 다시 게시물을 올리고서 질서정연한 집회 현장에 대해 "우리가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외국인으로서 한국 정치에 대한 입장은 전혀 없다"라고 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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