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글로벌 얼리 엑세스 시작...23일 데모 버전 공개 예정
정식 출시 전까지 DLC 무료 배포...연내 로드맵 미리 선봬
정식 출시 전까지 DLC 무료 배포...연내 로드맵 미리 선봬
김형준 인조이스튜디오 대표이자 인조이 총괄 디렉터는 19일 '인조이' 글로벌 쇼케이스에서 게임 개발 비화를 공개했다.
크래프톤의 인조이는 이미 거대한 팬덤이 형성된 두터운 인생 시뮬레이션 장르 게임이다. 인생 시뮬레이션 장르는 전 세계적으로 팬이 많지만, 대표작인 '심즈'를 제외하고 두각을 드러낸 게임이 없다시피하다. 이는 이용자 행동이 게임에 영향을 주는 고도화된 시스템을 개발하기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크래프톤은 '인조이'에 더욱 힘을 실기 위해 지난해 12월 신규 법인 '인조이 스튜디오'를 설립한 바 있다. '인조이' 개발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개발자들에게 제공하면서 인생 시뮬레이션 장르의 변화를 선도하는 게임으로 제작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이러한 노력 끝에 '인조이'는 이용자 친화적인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탄생했다. 이용자가 직접 찰영한 사진이나 이미지를 게임에 등록하면 다양한 상호작용을 만나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사진 내에 있는 포즈를 조이(게임 캐릭터)가 따라하거나 사진 속 놀이기구나 사람을 3D 프린터로 구현하고 이를 의자로 만드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 더욱이 영상을 삽입하면 조이가 영상을 따라 춤도 출 수 있다.
크래프톤은 보다 많은 글로벌 이용자들이 '인조이'를 체험할 수 있도록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데모 버전을 무료로 공개한다. 며칠 동안 게임을 충분히 플레이하고, 마음에 들면 게임을 구매하라는 자신감이다. 인조이의 가격은 39.99달러이다.
더욱이 '인조이'를 정식 출시하기 전까지 다운로드가능콘텐츠(DLC)를 무료로 풀겠다고 밝혔다. 인생시뮬레이션 게임의 경우 꾸밈 요소 등을 DLC로 판매하며 지속적인 수익을 내는 장르인데, 이를 얼리 엑세스 기간 동안 포기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더해 김형준 디렉터는 이날 쇼케이스에서 향후 업데이트 계획을 공개했다. 게임 출시 전부터 로드맵을 공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로드맵에 따르면 5월 모딩을 공개하고 인게임 치트키 등을 선보이는 등 이용자들의 활동 폭을 대폭 넓힌다. 또한 고양이 날인 8월 8일에는 고양이 컨셉의 도시를 추가하고, 수영장과 지하 등을 구현하며 죽은 조이들을 유령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김형준 PD는 "가구와 의상을 추가하는 등 3개월 단위로 게임을 고도화하겠다"며 "공개한 로드맵은 확정된 사안이 아니며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이용자들이 요청하는 것을 수용하고 개발하며 게임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김 PD는 이어진 미디어 QNA 세션에서 "'게임스컴 2024' 이후 건축 요소와 이미지와 영상을 넣으면 AI가 조이의 모션으로 생성하는 것을 개발했다. 이는 이용자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게임스컴 출품 당시는 '어른'만 잘 움직였다면, 지금은 아이가 기어다니고, 쇼파를 잡고 일어나고, 엄마가 아이를 앉고 이동하는 것을 만나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인조이' 지난 2023년 '지스타 2023'에서 최초 공개된 이후 '게임스컴 2024'에 참가해 글로벌 이용자에게 게임을 선보인 바 있다.
한편, 인조이 제작 과정에서 '언리얼 엔진 5'와 일부 기능 구현에 있어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 PD는 "'인조이'는 언리얼 엔진 5가 출시된지 얼마 안된 시점에서 내는 1세대 게임일 것"이라며 "굉장히 많은 엔진 공부와 연구 개발을 필요로 했고, 개발사인 에픽게임즈와 협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문자를 자연어로 입력하는 기능을 개발하다 한계를 느꼈다. 인조이는 복잡한 사고 시스템을 갖고 있는데, 문자를 받으면 이를 지속 업데이트해야 한다"면서 "자연어를 분석하고 조이 하나 당 600개가 넘는 감정상태에 이를 반영하려다보니 연산량이 늘고 해서 정해진 문자만 전달하도록 조치했다. 향후 AI 기술이 발달돼 컴퓨팅 자원을 많이 쓰지 않게 되면 개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영욱기자 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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