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플랫폼 수수료 부담 대응
BBQ·bhc·교촌, 신규가입 혜택
반 마리 증정·할인 쿠폰 확대
BBQ·bhc·교촌, 신규가입 혜택
반 마리 증정·할인 쿠폰 확대
치킨 브랜드 '빅3' BBQ, bhc, 교촌치킨이 배달 플랫폼의 '과다한 수수료' 논란에 맞서 자사앱 사용 확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bhc는 이달 초부터 bhc 회원과 아웃백 스테이크 하우스 회원의 교차 회원가입 프로모션을 진행중이다. 예를 들어 bhc 회원이 아웃백 회원으로 가입하거나, 아웃백 회원이 bhc 회원으로 가입하는 경우 혜택을 주는 형식이다.
bhc와 아웃백스테이크 하우는 모두 외식기업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운영하고 있다.
치킨 브랜드 BBQ를 운영하는 제너시스BBQ는 지난해 9월부터 연말까지 창사 30주년을 기념하며 자체 앱과 홈페이지에서 주문을 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치킨 반마리를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신규 가입한 회원에게 자동으로 쿠폰을 주는 방식이었다.
교촌치킨 브랜드를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 역시 꾸준히 자사앱 사용자를 늘리고 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교촌치킨앱의 누적 회원수는 620만명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531만명) 대비 89만명(16%) 늘어난 수준이다. 회사측은 멤버십 혜택을 꾸준히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치킨 브랜드가 자체 앱 사용자를 늘리고 있는 배경에는 배달의 민족이나 쿠팡이츠, 요기요와 같은 배달 플랫폼의 수수료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소비자공익네트워크가 외식업 점주 5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외식업 점주들이 사업장 운영에서 가장 큰 부담을 느끼는 요인은 배달앱 수수료(7점 만점에 5.68점)로 나타났다.
커피 프랜차이즈 이디야커피 역시 배달 플랫폼을 통해 주문하는 제품에 대해서는 추가 수수료를 포함한 제품 가격인 '차등가격제'를 지난 18일부터 운영하기로 했다. 앞서 이달 초에는 치킨·버거 브랜드 맘스터치가 배달앱 메뉴 가격을 15% 인상하기도 하는 등 배달 플랫폼 수수료에 대해 가격 인상으로 대응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내달부터는 배달의 민족이 포장 제품에 대해서도 수수료를 부과하기로 결정하면서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기업과 가맹점주들의 수수료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정치권에서도 비난 여론이 거센 상황이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배달 플랫폼의 수수료 때문에 식품기업들 모두 고민이 크다"라며 "본사 입장에서는 가맹점주들의 의견을 기울일 수 밖에 없는데 플랫폼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도 없어 이리저리 난감한 상황"라고 말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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