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복지재단은 보육현장의 사각지대를 발굴해 집중하는 전국 어린이집 대상 '보육 지원 프로그램'을 올해부터 본격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삼성어린이집 만이 아닌 전국의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유아의 정서·행동 문제 예방, 마음 건강, 다양성 존중 등 '시의성 있는 프로그램'을 지원해 차세대 보육사업의 모델을 선도하는 재단의 새로운 사업이다.
주요사업은 아동행동전문가 양성·파견 사업, 영유아 발달지원 플랫폼 구축, 유아 마음성장 프로그램 개발·보급, 삼성 다양성 존중 프로그램 대외 보급, 전국 어린이집 원장·교사 특강 개최 등이 있다.
재단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공격성, 산만, 불안 등의 부적응 행동을 보이는 영유아가 증가하고 있지만 보육현장에 있는 교사들은 적절한 지도법에 대한 교육이나 컨설팅 기회가 부족하여 영유아 지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재단이 양성하는 아동행동전문가는 어린이집에 직접 방문해 아동의 발달 특성과 행동 양상, 보육현장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영유아의 부적응 행동의 원인을 다각적으로 분석해 교사에게 맞춤형 지도 방안을 제시한다.
재단은 박주희 연세대 교수(아동·가족학과) 연구팀과 2023년부터 보육현장의 영유아 부적응 행동지도를 컨설팅할 수 있는 아동행동전문가 양성 체계를 개발했고, 작년 한국아동행동전문가협회와 교육연수, 실습, 수퍼비전 등 체계적인 양성과정을 통해 18명의 아동행동전문가를 배출했다.
재단은 신규 아동행동전문가 양성과정 참여자 모집을 이날부터 재단 홈페이지에 공고한다. 신청자격은 아동학 관련 전공 석사학위 이상 소지자가 지원할 수 있으며, 구체적인 내용은 삼성복지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재단은 한국아동행동전문가협회와 함께 아동행동전문가를 지속 양성하고 전문가 사후관리를 철저히 진행하는 등 점진적으로 사업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재단은 한국보육진흥원을 통해 부적응 영유아 지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린이집의 신청을 받아 아동행동전문가를 파견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파견된 아동행동전문가는 지도가 필요한 개별 영유아를 총 4회에 걸쳐 면밀히 관찰한 후 맞춤형 지도 전략을 교사에게 제공한다.
김성원 재단 대표이사는 "아동행동전문가 양성·파견 사업이 전국 어린이집이 직면한 어려움 해결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영유아의 발달과 보육현장을 돕는 지원체계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작년 삼성복지재단이 시시한 아동행동전문가 양성과정 시범사업의 참여자들이 지난해 6월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기념사진을 찌고 있다. 삼성복지재단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