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공공시설위원회(CPUC)는 테슬라 로보택시 서비스 출시를 위한 첫 번째 단계인 차량 호출 서비스 허가 신청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CPUC는 차량 호출 서비스를 운용하기 위한 자율주행차를 규제하는 주정부 기관이다. 작년 말 테슬라는 CPUC에 운송 사업자(TCP) 허가를 신청했다.
다만 아직 로보택시를 운행하기 위한 캘리포니아 자동차국(DMV)의 허가를 받지 않았기에 상업용 승객 서비스를 제공할 순 없다. 테슬라는 이외 추가 허가를 아직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활동하며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에 테슬라의 로보택시 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테슬라는 로보택시 사업 진출을 선언했으나, 자율주행차를 운행하기 위한 기관의 어떠한 허가도 얻지 못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한 바 있다. 공개일정도 당초보다 연기되며 규제가 발목을 붙잡는 것이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테슬라의 로보택시 사업 진출이 가시화되며 미국의 자율주행차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미국에선 구글, 아마존과 같은 빅테크 업체들을 중심으로 자율주행차 개발이 단행되고 있다. 테슬라가 차량 호출 서비스를 본격화하고 시장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으면 완성차 업체들도 로보택시 사업 진출의 리스크를 덜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현대차그룹은 미국 실리콘밸리에 거점을 마련해 자율주행차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로 대표되는 미래 모빌리티 연구개발에 전념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실리콘밸리에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혁신거점 '크래들'을 운영하고 있으며, 글로벌 소프트웨어 센터 포티투닷은 실리콘밸리에 지사를 세웠다. 최근 현대모비스도 현지 특화된 반도체 설계기술을 개발하고, 해외 우수인재 확보를 위해 실리콘밸리에 전문 연구 거점을 신설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실리콘밸리는 전 세계 IT 인재가 모여 있는 곳이기에 인재 발굴 및 육성에 용이하며,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메타, 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의 본사가 위치해 있어 협업에 나서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
임주희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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