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오는 26일 열릴 현안질의에 '명태균 게이트' 핵심 인물인 정치브로커 명태균씨를 증인으로 부른다.
법사위는 19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오는 26일 전체회의 현안질의에 명씨를 증인으로 채택하는 안건을 의결해 찬성 11명, 반대 7명으로 가결했다. 야당 의원들은 전부 찬성한 반면, 여당 의원들은 전부 반대한 결과다.
여당 간사인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국회가 언제부턴가 검찰이든 경찰이든 공수처든 사건만 있으면 나서서 수사에 관여한다"며 "이런 식으로 또다시 주요 사건 당사자를 불러내 현안질의를 하려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제가 알기로는 명씨가 증인 채택되면 어떻게든 증언할 생각이 있는 모양"이라며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알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명태균 게이트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비롯해 홍준표 대구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등 여권 주요 인사들이 여럿 거론되는 상황이다. 야당은 현안질의에 명씨가 출석한다면 이와 관련한 구체적 상황을 질의하며 윤 대통령을 비롯한 여권을 압박할 것으로 관측된다.전혜인기자 hye@dt.co.kr
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청래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