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대표의 발언은 흡사 영화 아수라를 연상하게 한다"고 적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광화문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최 대행을 겨냥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압박하며 "직무유기 현행범으로 체포될 수 있으니 몸조심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안 의원은 이 대표의 발언을 두고 "법치에 대한 부정이고 폭동에 대한 선동이며 공직자에 대한 협박"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자유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사법기관이 아니면 아무나 사적으로 타인을 체포하거나 처벌할 수 없다"며 "이는 소요와 폭동이 난무하는 무법천지나 독재국가에서나 가능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지난 서부지법 난동 사태로 큰 충격에 휩싸였다"며 "지금은 광장의 열기를 가라앉히고 차분히 헌재 판결을 기다릴 때로 국민 분열과 더 큰 혼란을 막기 위해 헌재 판결에 승복할 것을 약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재판 결과가 나오기 전에 한시라도 빨리 대선을 치르려는 이 대표의 조급한 마음의 발로이겠지만 국민을 선동하고 법치를 파괴하는 망언은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오로지 헌법과 법치주의에 근거해 국난을 극복해야 할 때"라며 "정치적 이익에 따라 법치를 훼손하고 폭력을 선동하는 행태에 대해 강력히 경고한다"고 덧붙였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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