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PF 연체율 전분기보다 0.08%p 줄어
금융위원회는 19일 '부동산 PF 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지난해 4분기 기준 2금융권 토담대 잔액은 18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조3000억원 줄었지만, 사업장 부실화 등으로 연체채권 잔액은 같은 기간 1조9000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지난해 말 기준 토담대 연체율은 전분기 대비 3.14%포인트(p) 증가한 21.71%를 기록했다. 전년 말(7.15%)과 비교하면 14.56%포인트(p) 상승하며 3배 가까이로 치솟았다.
2금융권에서만 취급해온 토담대는 사업 초기 토지를 담보로 대출하는 상품이다. 사업성으로 대출을 내주는 브릿지론과 유사하다. 다만, 규제 수준이 낮고 정확한 수치도 알려지지 않아 '숨겨진 부실'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PF 연착륙 대책이 본궤도에 오른 점을 고려해 지난해 1분기부터 수치를 공표하고 있다.
은행과 증권, 보험 등을 포함한 전 금융권 PF 대출·토담대·채무보증 등 PF 익스포져는 202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조1000억원 줄었다. 금융당국은 "신규 취급 PF 익스포져와 비교해 사업 완료와 정리·재구조화로 줄어드는 익스포져가 더 많은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업성 평가 결과를 보면 유의(C)·부실우려(D) 여신은 19조2000억원을 기록, 전체 PF 익스포져의 9.5% 수준으로 지난해 9월 말 22조9억원(10.9%)보다 규모 및 비중이 모두 감소했다.
전 금융권 PF 대출 연체율은 전분기 대비 0.08%p 하락한 3.42%였다. PF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6월 말 이후 하락세를 지속했다. 지난해 4분기 신규 PF 취급액은 17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000억원, 전년 대비 4조3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1분기(9조원)에는 다소 축소됐던 신규 PF 취급액은 2분기(15조1000억원)와 3분기(16조4000억원) 연속으로 15조원을 웃돌았다.
금융당국은 지난해까지 유의·부실우려 사업장(6월 말 기준 20조9000억원)의 30.9%인 6조5000억원을 정리·재구조화했다고 밝혔다. 경공매·수의계약·상각 등을 통해 4조5000억원을 정리했고, 신규자금 공급과 자금구조 개편을 통해 2조원의 재구조화를 마쳤다. 건전성 지표도 개선했다. PF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2.9%p, 연체율이 2.0%p 각각 하락했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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