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자회사 편입 승인
삼성생명이 삼성카드, 삼성증권에 이어 삼성화재를 자회사로 품는다.
금융위원회는 19일 정례회의를 열고 삼성생명이 신청한 삼성화재 자회사 편입 안건을 의결했다. 이로써 삼성화재의 최대주주인 삼성생명은 기존 보유한 14.98%에서 15%를 초과해도 문제가 없다.
삼성생명은 지난달 13일 보험업법 허용 기준을 넘어서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금융위에 자회사 편입 건을 신청했다. 앞서 삼성화재가 지난 1월 말 밸류업 이행 계획을 내놓은 이후, 지난달 12일 주주총회를 통해 오는 4월 중 자사주를 소각한다는 계획을 밝혔기 때문이다.
삼성화재의 자사주 소각 계획에 따르면 현재 15.93%인 자사주 비중을 오는 2028년까지 5% 미만으로 낮춘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의 지분율은 16.93%까지 올라간다.
보험업법상 다른 보험사의 주식을 허용 한도(15% 이상)를 초과해 보유하면 문제가 된다. 금융당국으로부터 자회사 편입 승인을 받은 회사만 15% 이상으로 지분을 보유할 수 있다.
삼성생명은 삼성화재를 자회사로 편입한 후에도 독립적으로 경영하는 현 체재를 유지할 방침이다. 이완삼 삼성생명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20일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자회사 편입에 따른 손익이나 자본비율 등 경영 활동 전반에 대한 변화는 없다"며 "현재로서는 추가 지분 확보를 검토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도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구영민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CFO)도 지난달 12일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삼성생명의 자회사로 편입되더라도 사업 운영이나 거버넌스 측면에서 특별히 변할 것은 없다"며 "지금처럼 이사회 중심으로 사업을 지속하겠다"고 했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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