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도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건강을 관리할 정도로 의료 AI가 일상 곳곳에 스며들고 있다. AI 기술도 나날이 발전하는 가운데 관련 기업들은 기존 제품 고도화와 신제품 출시에 속속 나서고 있다. 특히 20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40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 전시회 'KIMES 2025'에서는 AI 기반 검진부터 편리하게 업무를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AI 기술 등을 엿볼 수 있을 전망이다.
AI 내시경 전문기업 웨이센은 이번 KIMES 2025에서 한층 더 정교해진 '웨이메드 엔도'를 선보일 예정이다.
웨이메드 엔도는 소화기 내시경 장비와 연동해 사용하는 인공지능 기반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다. 실시간으로 이상 병변을 감지해 내시경 전문의에게 즉각적인 알림을 제공한다. 웨이메드 엔도는 국내외 내시경 학회에서 다양한 연구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9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대한위대장내시경학회에서 세실내과 민준기 원장이 발표한 웨이메드 엔도 사용 전후의 임상 결과에 따르면, 용종 발견율(PDR)은 기기 사용 전 63.19%에서 사용 후 71.86%로 8.67% 증가했다. 육안으로 발견하기 어려운 병변인 SSL의 탐지율은 2.19%에서 3.42%로 상승했다. SSL은 발견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탐지율 증가 자체가 검사 풀질 향상을 의미하고, 이는 선종 발견율 향상과도 연관될 가능성이 있다고 웨이센 측은 설명했다.
뷰노는 키오스크 타입 심전도 측정 의료기기 신제품 '하티브 K30'(HATIV K30)'을 선보인다. 이는 심전도 데이터를 측정하고 심전도 분석 결과를 정확하게 제공한다.
하티브 K30은 양손으로 기기를 잡고 왼쪽 맨발을 전극에 올리면 30초 동안 심전도를 측정한 후 심전도 검사, 그래프 확인, 심장신호 분석에 대한 결과 확인까지 가능하다. 특히 6-유도(심전도를 6개 방향에서 측정) 측정 방식을 통해 심장 신호 분석 후 정상동리듬 외 심방세동, 조기박동 등 부정맥 분석 결과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 하티브 K30 제품을 활용하면 연령, 성별에 관계없이 주기적인 측정이 필요한 상황에서 검사 관리자, 예약, 환복 등 번거로운 절차 없이 편리하게 측정이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AI 기반 문진 솔루션, 접수 시스템 등 인공지능을 활용해 더욱 편리해진 의료 서비스도 만나볼 수 있다. 에이아이트릭스는 사전 문진부터 사후 관리까지 진료 전후의 전반적인 과정을 포괄하는 AI 문진 솔루션 브이닥을 KIMES에서 공식적으로 론칭한다. 브이닥의 핵심 기능은 AI로 환자의 증상에 맞춘 최적화된 질문을 자동으로 생성하는 것이다. 브이닥 관계자는 "브이닥은 중복되는 질문을 줄여 의료진 부담을 덜고, 확보된 시간만큼 진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진료의 효율성을 높이는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비트컴퓨터는 행사에서 AI기술을 활용해 예약 변경 및 단순 문의 등을 처리해주는 'AI 콜데스크'와 인공지능 메타휴먼 음성기술이 적용된 자동화 창구 키오스크를 전시한다.
의료 AI 업계 관계자는 "수치를 외부에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의료 현장에서 업데이트 된 제품을 사용하는 병원들로부터 반응 속도나 병변 발견율 등이 높아졌다는 피드백을 실제로 받고 있다"며 "AI가 다양한 업무를 도와줌으로써 의사와 환자 모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