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LG헬로비전의 최근 3년간 매출 성장률은 지속적으로 감소해 작년에는 0.5%에 그쳤다"며 "본업인 통신업에서 TV, 인터넷, 알뜰폰(MVNO)가 일제히 매출 역신장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분기는 적자 전환할 정도로 비용 구조가 악화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대규모 신사업 투자가 없었음에도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1.5% 급감했다"며 "마진이 상대적으로 높은 통신업에서 가입자와 외형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LG헬로비전이 부진한 영업력을 회복할만한 뚜렷한 전략이 없다는 점을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연간 영업이익이 직전의 400~500억원대를 회복하는 시점은 2026년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LG헬로비전의 부채비율은 180%로 전년 대비 47% 급증했다. 이는 영업권과 자산 손상차손 반영에 따른 1000억원대 순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순차입금은 3755억원으로 전년 대비 350억원 증가했으며 시가총액 대비로는 약 2배 규모에 해당한다.
김지영기자 jy100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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