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허윤홍 대표의 '현장안전경영' 행보가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GS건설에 따르면 허 대표는 지난해 새해 시무식을 공사현장에서 진행하면서 본격적인 현장안전경영에 시동을 걸었다. 허 대표를 비롯한 전 사업본부 임원들은 매월 첫째 주 목요일에 국내 전 현장에서 '안전 점검의 날'이라는 이름의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안전 점검의 날' 행사는 회사 전체에 안전과 품질을 중시하는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함이다. 또 현장의 주요 이슈사항에 대한 분야별 전문적인 지원을 통해 안전과 품질을 향상시키자는 취지다.
GS건설 관계자는 "이 행사가 단순히 경영진·임원들이 현장을 방문한다는 형식적인 행사에 그치지 않고, 현장의 변화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행사로 발전해 갈 수 있도록 현장의 소통에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GS건설이 현장에서의 '소통'을 강조하는 이유에 대해 "안전과 품질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판단 때문"이라며 "하루에 수백명에 달하는 출역 인원이 일하는 현장의 특성상, 업무 메뉴얼에 따른 업무수행은 불가피하지만, 현장 담당자들이 공기에 쫓기며 메뉴얼화 된 업무를 수행하다 보면 놓칠 수 있는 부분을 임원들의 시각으로 현황을 체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GS건설은 현장 업무의 '디지털 전환'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 최초로 AI 기반 번역 프로그램인 '자이 보이스(Xi Voice)'를 개발, 현장 외국인 근로자들과 소통에 활용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현장에서 직접 외국인들과 소통하며, 품질과 안전을 챙겨야 하는 현장 직원들의 니즈를 수렴한다. 본사DX(디지털혁신)팀에서 개발에 착수해 1년여의 현장 시범기간을 거쳐 전 현장에 보급됐다.
아울러 현장의 여건을 감안해 현장 안전·보건·장비·기술 관련 방대한 교육 자료를 한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GS건설 안전보건 교육자료 통합 플랫폼'을 개발해 활용 중이다. 올해는 AI를 활용, 언제 어디서든 공사 기준을 검색할 수 있는 프로그램 '자이북'을 개발해 건설 현장의 디지털화에 한 발 더 다가갔다.작년에 이어 올해도 '현장 시무식'을 진행한 GS건설은 안전경영의 일환으로 올해는 전 임원이 2주간 각 건설현장에 상주하는 등 안전의식 고취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이러한 행보는 안전뿐 아니라 품질 강화로도 이어졌다. GS건설은 작년 3~8월까지 국토교통부 하자 심사 분쟁조정위원회(하심위)에서 발표한 상위 20개사 명단에서 제외되는 쾌거를 달성했다. 매년 2회 집계해 발표하는 이 조사에서 GS건설은 최근 2년간 △93건 △34건 △14건을 기록 중이다. 올해는 '0건'을 목표로 꾸준히 하자 건수를 줄여가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내세웠다.
GS건설 관계자는 "안전과 품질을 기본으로 고객지향이라는 최우선 과제를 향해 전사적으로 달려온 결실이 실적으로 나오고 있다"면서 "엄격한 품질관리와 수행 역량을 강화해 내실을 다지고, 브랜드 가치 제고를 통해 고객에서 사랑받는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GS건설 '3월 안전점검의 날' 행사에서 허윤홍(맨 왼쪽) 대표가 건설현장 점검을 하는 모습. [GS건설 제공]
GS건설 '3월 안전점검의 날' 행사에서 허윤홍(가운데) 대표가 현장에 적용된 AI활용 사례를 점검하는 모습. [GS건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