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근성 좋은 서대문역 인근 이전
정부도 규정개편 등 활성화 지원
정부도 규정개편 등 활성화 지원
'알뜰폰 스퀘어'가 새단장 해 올 상반기 중 2호점을 연다. 서울 서대문 인근으로 이전하면서 알뜰폰 스퀘어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소비자들의 이해도를 높이는 공간으로 재단장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알뜰폰 휴대전화 회선 수 1000만개 돌파를 목전에 둔 상황에서 새로 문을 여는 알뜰폰 스퀘어가 소비자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기폭제 역할을 할지 주목하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존 알뜰폰 스퀘어는 인근 지역 재개발로 인해 지난달 28일 문을 닫고, 새 장소로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 새 알뜰폰 스퀘어는 1호점과 멀지 않은 서대문구 충정로 골든타워빌딩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20년 10월 서울 서대문역 인근에 문을 연 알뜰폰 전용 오프라인 홍보관인 알뜰폰 스퀘어는 약 4년 만에 새 장소에서 개소하게 된다. 새로 문을 여는 알뜰폰 스퀘어는 2호점으로, 서대문역 출구에서 도보로 200m 거리에 위치해 1호점보다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알뜰폰 관련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알뜰폰 스퀘어는 '리브엠'으로 알뜰폰 사업에 뛰어든 KB국민은행이 상생 차원에서 부지를 제공한다. 그간 운영 주체인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와 상의해 2호점 장소를 물색해왔다. 경기도 분당 등도 고려했지만, 사업자들이 접근성이 더 높은 장소를 원해 서울 서대문역 인근으로 결정했다.
알뜰폰 스퀘어는 개소 이후 팬데믹 기간 동안 다소 이용자가 줄었지만, 그간 알뜰폰의 상징적 공간 역할을 했다. 사업자들의 회의, 업무 공간뿐 아니라 개통 업무에 어려움을 느끼는 중·장년층들을 위해 방문객을 대상으로 유심 제공과 함께 개통을 지원하기도 했다. 최근 정부가 '알뜰폰 집중 육성 정책'을 내놓으면서 20GB 데이터를 1만원대에 제공하는 알뜰폰 5G 요금제도 올 상반기 20개 이상 출시가 예고된 만큼 저렴한 요금제를 방문객에게 소개하고 개통하는 역할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알뜰폰 스퀘어는 단순 알뜰폰 판매 공간이 아니라 알뜰폰의 장점을 알리고 사업자간 소통을 위한 알뜰폰 '만남의 장'"이라며 "새 장소에서도 알뜰폰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또한 알뜰폰 스퀘어가 알뜰폰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운영과 관련해 규정상 제약이 있는 부분을 푸는 등 힘을 실을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알뜰폰 협회에서 알뜰폰 스퀘어를 새로 개장하면서 기능 재편, 알뜰폰 가입 안내 등 운영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며 "알뜰폰 스퀘어가 오프라인 채널로 알뜰폰을 상담받고 가입도 할 수 있는 역할을 하도록 리모델링 하는 만큼 1호점을 운영하면서 있던 규정 등을 협의를 통해 푸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KB국민은행에 이어 우리은행이 '우리 WON 모바일'로 알뜰폰 서비스를 시작하는 만큼 우리은행 또한 내달 말까지 알뜰폰 스퀘어와 같은 중소 알뜰폰 상생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은행이 알뜰폰 서비스를 시작하면 2019년 KB국민은행에 이어 두 번째로 은행권 알뜰폰이 진입하게 된다. 알뜰폰 업계 한 관계자는 "KB국민은행이 알뜰폰 스퀘어 공간 제공 등 알뜰폰 시장 진입 당시 상생 방안을 내놓은 만큼 우리은행도 이에 준하는 상생 방안을 모색해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글·사진=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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