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을 벌이다 병원으로 이송된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23일 사흘째 이어지는 경남 산청 지역 산불에 "더 이상의 인명피해가 없길 바란다"며 정부 당국에 사고 수습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지난 밤 경남 산청 지역 산불 진화에 나섰던 창녕군 소속 공무원과 산불 진화대원 4명이 사망하고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남에서 벌어진 일이라 더 가슴이 미어진다. 삼가 고인분들의 명복을 빈다"며 "부상자분들의 빠른 쾌유도 기원한다"고 썼다.
이어 "산청 지역 외에도 전국적으로 서른 건이 넘는 화재가 발생했다. 진화가 완료되지 않은 곳들이 많다"며 "빠른 진화와 함께 더 이상의 인명피해는 없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평소 같으면 온 나라 역량을 집중해 진화와 피해 주민지원에 힘쓰고 있을 때"라며 "정부 당국이 최선을 다해 주길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지난 21일 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은 사흘째인 이날까지도 진화 작업이 지속되고 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산청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한 바 있다.
한편 김 전 지사는 지난 9일부터 서울 광화문에서 윤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에 나섰으며 단식 14일째인 지난 22일 건강 악화로 병원에 이송된 바 있다. 그는 자신의 봅상태에 대해서는 "잘 회복하고 있다"며 "곧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시민들과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전혜인기자 hye@dt.co.kr
22일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며 14일째 단식을 이어가던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건강 악화로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