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대] 美관세 부과·공매도 시행 우려? 변동성을 매수 기회로](http://contents.dt.co.kr/images/202503/2025032302109963062002[1].jpg "[증시전망대] 美관세 부과·공매도 시행 우려? 변동성을 매수 기회로")
증권가에서는 트럼프 정부의 관세 부과로 조정이 올 때는 비중 확대를 권했다. 또한 외국인 투자자의 유입으로 반도체, 2차전지 업종이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했다.
234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2.99% 상승한 2643.13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2.02% 하락한 719.41에 거래됐다.
지난주 국내 증시는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반도체 업종이 강세를 기록하며 코스피 지수 2600선을 회복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반등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이 확대된 점이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 18~19일(현지시간) 열린 3월 FOMC 결과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4.25~4.50%로 동결했으나, 연말까지 두 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놨으며 양적긴축 규모도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일시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이번주는 상호 관세 부과를 일주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재차 무역 상대국들에게 압박을 가해 주가 변동성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버센트 재무장관은 최근 인터뷰에서 4월 2일 상호 관세 부과에 대해 국가별로 관세율을 다르게 매길 것이라 밝혔다. 그러면서 "이미 일부 국가와는 협상을 시작했으며,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 곳도 있을 수 있다"고 발언했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관세 리스크가 다시 고조될 가능성이 있으나, 버센트의 최근 인터뷰 내용에서도 알 수 있듯이, 관세 목적은 결국 협상에서의 우위를 점하기 위함"이라고 짚었다.
다만 증권가에선 관세 부과 우려로 주가 조정이 나타날 시 매수 관점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트럼프 관세 우려가 고점을 통과한 이후에는 미국 감세안 등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들이 대기하고 있다"며 "주가 조정시 매수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관세부과를 앞두고 유입되는 변동성은 시장의 학습효과로 인해 단기조정 이후 반등탄력이 강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추가적인 비중확대를 고려하는 투자자들은 단기 변동성을 활용한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기일이 늦춰지면서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은 연장되고 있지만, 오는 31일 공매도 전면 재개를 앞두고 수급 변화가 포착된다. 연초 이후 한국 증시의 상승을 이끌었던 주요 주체는 기관 투자자였다. 그러나 3월 중순 이후에는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유의미하게 증가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주에만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2조467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3059억원을 덜어냈지만, 코스피 시장에선 2조7730억원을 사들이며 비중을 확대했다.
김종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일방적 미국 쏠림이었던 글로벌 자금들의 흐름도 최근에는 아시아, 유럽 등으로 다변화되는 모습"이라며 "여기에 한국 시장의 밸류에이션과 환율은 여전히 역사적 저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급의 주체가 외국인으로 변화했다"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조선/방산의 주도력은 여전하지만, 단기적인 소나기는 피해가는 것이 맞다"면서 상승분이 크고 노이즈가 발생한 업종을 축소했다. 이와 함께 밸류에이션 매력을 보유한 대형주 비중을 확대했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도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심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점도 한국 증시를 긍정적으로 보는 요인 중 하나"라며 "수출 위축 우려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심이 개선되며 반도체, 2차전지 업종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지영기자 jy100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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