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동안 10여곳 수소문
'병상 부족' 이유로 모두 거절
'병상 부족' 이유로 모두 거절
![[속보] 가정폭력 체포된 남성, 음독 증상…병원 10여곳 이송 거부 끝내 사망](http://contents.dt.co.kr/images/202503/2025032402109919002014[1].jpg "[속보] 가정폭력 체포된 남성, 음독 증상…병원 10여곳 이송 거부 끝내 사망")
24일 강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28분 강릉시 주문진읍 한 가정집에서 70대 여성 B씨로부터 "남편 A(70대)씨가 자신을 흉기로 위협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이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유치장 입감 절차를 밟던 중, 그의 말투와 걸음걸이 등이 어눌한 점을 볼 때 음독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소방 당국과 함께 오후 6시 34분 병원 이송에 나섰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같은 날 오전 A씨 지인으로부터 "A씨가 음독했다"는 신고가 한 차례 있었으나 A씨가 이송을 거부했다. 또 당시에는 음독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
119 구급대는 강원지역을 중심으로 10여개 병원에 이송 가능 여부를 문의했지만, 병상 부족 등의 이유로 이송을 거부당했다.
결국 A씨는 2시간여 만에 주문진으로부터 약 250㎞가량 떨어진 경기도 평택시 한 병원으로 이송이 결정됐다.
그러나 평택으로 이송 중이던 오후 8시 43분 심정지가 발생했고, 강릉시 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이송 이튿날인 이날 오후 2시쯤 사망했다.
이송할 병원을 찾는 과정 중에는 A씨가 의식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