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원은 24일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광역시 수영구 일대에 '3·26 이재명 심판의 날'이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게재했다. 선거법상 문제가 없다는 점을 확인한 선거관리위원회 승인 현수막이다.
현수막의 특이한 점은 날짜를 카운트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정 의원이 지난해 선관위의 형평성·편파 논란을 지적하며 알려진 '그래도 이재명은 안됩니다'라는 문구도 다시 한번 사용했다.
정 의원은 기존 관행을 깨는 현수막으로 지역에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날 헌법재판소의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소추 기각과 관련해 '국민이 납득할까 의문'이라고 발언하자 정 의원은 "3·26 너나 잘하세요"라고 비꼬았다. 정 의원은 "국민이 이재명이 납득되겠나"라며 "그래서 이재명은 안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지난 1일에는 삼일절을 맞아 태극기 활용한 현수막을 설치했다. 현수막에 '대한민국을 지키겠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깃대를 들고 있는 정 의원의 사진을 담았고 그 위에 실제 태극기를 배치했다. 그 결과 정 의원이 마치 태극기를 직접 흔들고 있는 듯한 모습을 연출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치러진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는 '힘든 그대 학교 꼭 가세요!'라는 문구의 현수막을 게시했다. 이는 '힘든 그 대학교 꼭 가세요'라는 중의적인 표현이다. 올해 초 설 명절에는 '설렌다 날마다! 수영에 와서'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걸었다. 붉은색으로 강조한 글자만을 읽으면 '설날 수영와'로 자신의 설레는 마음을 표현하는 동시에 귀성객을 환영한다는 뜻이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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