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환 LS증권 연구원은 24일 보고서에서 "필요한 투자였지만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 조달을 한 부분이 굉장히 아쉽다"며 "유통 주식 수 증가에 따라 단기적으로 주주가치 희석은 불가피하고 자금이 실적으로 연결될 지에 대한 불확실성도 해소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일 장 마감 이후 3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한 바 있다. 이후 주가는 72만원에서 62만원으로 수직 하락했다.
다만 최 연구원은 이번 유상증자가 필요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유상증자 목적 자체는 올바른 방향"이라며 "현지거점을 활용해 단순히 기존 수출 국가였던 폴란드, 사우디향 수주계약에 그치는 것이 아닌 동유럽, 북유럽, 중동 내 신규 국가를 통해 유증에 대한 정당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자금은 국내 시설 구축에 1조2000억원을 사용하고, 해외 시설 구축 1조원, 해외 JV 지분투자 6000억원, 해외조선소 지분투자 8000억원으로 예상했다. 국가별로 국내 33.3%, 동유럽 34.7%, 미국·호주 22.2%, 사우디 9.7%로 추정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81만원에서 73만원으로 10% 하향 조정했다. 지난 17일 목표주가를 제시한 지 1주일 만에 목표주가를 크게 낮췄다.
최 연구원은 "투자 포인트는 여전히 유효하고, 올해 실적 추정치 변동도 없다"며 "유상증자로 인한 주식수 증가 및 글로벌 지상화력 멀티플 변화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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