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이 오는 2033년에 1조6351억1000만달러(약 2400조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개인화된 건강관리가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기술이 원격의료 서비스 분야의 혁신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4일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의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현황·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10년간 21.11%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개인 맞춤 의료 시장은 유전체학·생명공학 발전에 힘입어 올해 31억8000만 달러(약 4조65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의료계가 AI 기반 도구를 사용해 잠재적인 건강 위험을 사전에 예측하고, 조기 개입형 치료 전략을 수립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VR과 AR 기술은 원격 '가상 치료'을 제공해 정신 건강 치료 분야에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1분기까지 억눌려왔던 투자 심리가 다시 살아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의 자금 조달은 팬데믹 영향으로 2021년 593억 달러(약 87조원)까지 증가했다가 2023년에는 228억 달러(약 33조원)로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2분기부터 자금 조달과 디지털 헬스케어 거래 수를 비롯해 총 자금 조달과 평균 거래 가치가 높아지며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보고서는 "기업들이 수익 창출 경로의 다변화, 타 기업과의 수평적·수직적 협력, 디지털 케어 모델로의 전환, 치료 분야 확장 등을 통해 거래를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제품들이 등장하면서 점차 시장 성숙도도 높아지고 있다. 개발자들은 제품 유형을 환자 및 의사대면 인터페이스를 모두 갖춘 솔루션으로 결합해 의료 시스템 채택 사례를 늘리고 있다. 연구 분야에서는 제약·바이오 기업이 임상시험에서 웨어러블 센서와 디지털 측정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로 의료인력의 수요가 계속 급증하며 디지털 헬스케어 업계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