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의 절대 강자 현대건설이 뒤늦게 수주 시동을 걸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까지 6년 연속 도시정비사업 수주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수주액은 6조원(6조613억원)을 넘는다.
현대건설은 24일 롯데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한 부산 연산5구역(망미 주공) 재건축사업을 따냈다고 밝혔다. 올해 첫 도시정비사업 수주다.
이 재건축은 부산 연제구 연산동 2220번지 일원에 지하 4층~지상 45층 14개 동 총 2803가구의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총 공사비는 1조4447억원이며 지분율은 현대건설 53%, 롯데건설 47%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단지명으로 '힐스테이트 롯데캐슬 센텀스카이'를 제안했다. 첨단 미래도시의 상징인 센텀의 가치를 뛰어넘는 최고 높이의 자연 조망 단지를 완성해 부산의 새로운 스카이라인을 선사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이를 위해 세계적 건축 명가인 SMDP와 손을 잡고 랜드마크 디자인을 제안했다.
현대건설은 올해 초 서울 용산구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을 놓고 삼성물산과 한판 대결을 벌였지만 수주에 실패했다. 하지만 올해도 도시정비사업 수주 1위를 지키겠다는 목표는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현대건설은 올해 압구정 재건축 사업 본격화할 것을 염두에 두고 최근 '압구정 현대' 상표권을 출원했다. 현대건설은 50년 전인 1975년 압구정 현대아파트를 시공했다.기존의 압구정 재건축 수주를 위한 TF팀을 '압구정재건축영업팀'으로 확대 개편했다. 성수1지구에서도 별도의 전담 조직을 구성했다.이윤희기자 stels@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