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튼튼한 컴퓨팅 인프라와 정교한 인공지능(AI) 모델의 결합이야말로 미래 혁신의 주도권을 결정짓는 열쇠입니다. AI컴퓨팅 인프라는 AI의 뼈와 근육이고 AI모델은 두뇌로, AI컴퓨팅 인프라가 AI모델의 성능과 발전을 좌우합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25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AI 글로벌 컨퍼런스'에서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개회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내외 AI기업이 한곳에 모여 AI컴퓨팅 인프라와 AI모델의 시너지를 위한 전략적 협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가 영상으로 축하 메시지를 전했고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 및 염재호 국가AI위원회 부위원장이 축사를 위해 연단에 올랐다. 주한사우디아라비아대사, 주한독일대사, 주한브라질대사, 주한호주대사, 주한싱가포르대사 등도 참석했다.
이번 컨퍼런스엔 오픈AI,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퍼플렉시티, 리벨리온, 퓨리오사AI 등 AI분야 국내외 주요기업들이 대거 참여해 '컴퓨팅 인프라와 AI모델: 혁신의 주도권을 잡아라' 주제로 다채로운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기조연설은 제이슨 권 오픈AI 최고전략책임자(CSO)가 실시간 영상으로 진행했다. 그는 '인프라는 운명(Infrastructure is Destiny)' 주제로 오혜연 카이스트 교수(국가AI위원회 분과위원장)와 대담을 나누면서 한국이 반도체와 인재 등 고유의 강점을 살리는 데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엄열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관은 지난달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AI컴퓨팅 인프라 확충을 통한 국가 AI역량 강화방안' 주요내용을 발표했다. 2026년 상반기까지 1만8000장 규모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신속 확충, 글로벌 톱 수준 AI 모델 개발을 위한 국가대표 프로젝트 등 정부 주요 AI 정책을 소개했다.
이후 'AI컴퓨팅 인프라와 AI 모델의 시너지, 한계를 뛰어넘다' 주제로 진행된 전문가 패널토의에선 오혜연 교수가 좌장을 맡고 텐서웨이브, 람다, LG AI연구원, 네이버클라우드, 업스테이지, 트웰브랩스가 참여해 AI컴퓨팅 인프라 확충 및 효율적 AI모델 개발에 대해 논의했다. 이어진 세션에선 AI반도체, 데이터센터, AI모델·서비스 등 세 가지 주제로 나뉘어 국내외 관련 16개 기업들의 발표가 진행됐다.
유 장관은 "컨퍼런스에서 논의된 내용을 잘 반영해 AI컴퓨팅 인프라의 신속 확충, 글로벌 톱 수준의 AI모델 개발 집중 지원 등 대한민국이 AI 3대강국(G3)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팽동현기자 dhp@dt.co.kr
25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AI 글로벌 컨퍼런스'에서 유상임(앞줄 왼쪽 여섯 번째) 과기정통부 장관 등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팽동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