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창립 80주년을 맞는 아모레퍼시픽이 '글로벌 브랜드'로의 도약을 목표로 새로운 사업 영역과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한다.
아모레퍼시픽은 25일 서울 용산구 본사에서 제19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경쟁력 높은 브랜드 포트폴리오 구축 등 4가지 전략 방향을 제시하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주주총회 의장을 맡은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는 "지난해 글로벌 리밸런싱 전략으로 서구권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에서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으며, 디지털 대전환의 기조 아래 온라인 채널과 멀티브랜드숍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나타냈다"면서도 "하지만 여전히 개선해야 할 과제들이 많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즈니스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성장세를 본격화하기 위해, 올해 아모레퍼시픽은 다음의 네 개 전략 방향을 중심으로 새로운 사업 영역과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회사가 수립한 전략 방향은 경쟁력 높은 브랜드 포트폴리오 구축, 글로벌 리밸런싱을 가속화, 글로벌 채널 대응력을 강화, 미래 성장 기반도 확보등이다.
회사는 우선 라네즈와 코스알엑스 등 글로벌 선도 브랜드의 지속적인 성장성 확보에 집중하면서, 에스트라와 헤라 등 차세대 글로벌 브랜드 육성에 매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설화수, 려와 같은 대형 브랜드의 매력도와 선망성을 강화하고, 카테고리별로 시장을 선도하는 혁신적인 제품을 지속 선보일 계획이다.
또 주요 전략 시장인 미국, 일본, 유럽, 인도, 중동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세계 뷰티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기존 주력 시장 중 중국은 사업의 재정비를 연내 마무리하고, 한국은 수익 기반 경영을 지속하며 브랜드의 경쟁력을 키우는 데 집중한다.
이와 함께 지역적 경계를 넘어서는 글로벌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들에 적극 대응해 고객 접점을 늘리는 한편, 국내외 뷰티 전문 리테일러와의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한다. 신규 성장 채널을 지속 탐색하고 협업을 추진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적극적 발굴할 계획이다.
미래 성장 기반 확보를 위해서는 AI(인공지능)과 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을 빠르게 받아들여 브랜드와 서비스, 고객 소통 등 비즈니스 전반을 혁신하고 업무 생산성을 강화해 기업 역량을 극대화한다.이 대표는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창립 80주년을 맞이하는데 이는 매 순간 고객과 시장의 변화에 알맞은 고민과, 도전과, 성장을 반복하며 쌓아 올린 오랜 역사"라며 "세상에 영감을 줄 수 있는 새로운 아름다움, '뉴 뷰티(New Beauty)'를 부단히 선보이고 사랑받았기에, 한국 뷰티 산업의 기틀을 세우고 K뷰티의 위상을 만든 오늘에 이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와, 산업과, 인류의 더 먼 미래를 준비하겠습니다. 변화하는 세상에 맞춰 민첩하게 스스로를 혁신하며 고객이 뷰티 산업에 기대하는 도전과 혁신을 과감히 추진할 것"이라며 "매력 있는 브랜드와 서비스를 제공해 세계 곳곳에서 사랑받는 '글로벌 브랜드 컴퍼니'로 한 단계 도약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를 넘어선 아름다움의 새로운 흐름을 이끌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아모레퍼시픽 주총에서는 2024년 재무제표·연결재무제표 승인, 사외이사(안희준, 최인아, 박태진, 이의경)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안희준, 박태진)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의안이 가결됐다.
아모레퍼시픽은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은 5.7% 증가한 3조88851억원, 영업이익은 103.8% 증가한 2205억원을 기록했다.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는 매출 2조4138억원, 영업이익 1280억원이다.
이날 아모레퍼시픽그룹도 제66기 정기주주총회를 열어 '아모레퍼시픽홀딩스'로 사명을 변경하는 정관 일부 변경안을 가결시켰다. 사명 변경은 지주사 역활을 명확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주총 의장을 맡은 이상목 대표이사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면서 "최근 중장기 배당 정책을 수립하고 자사주 소각을 적극 실행한 바와 같이, 주주환원을 확대하고 중장기 성장 목표 달성에 전력을 다해 기업 가치 제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4년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이우종)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건도 가결됐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은 5.9% 증가한 4조25991억원, 영업이익은 64% 증가한 2493억원을 기록했다.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는 영업수익 489억원, 영업이익 253억원이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25일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아모레퍼시픽 제19기 정기주주총회가 진행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제공
25일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아모레퍼시픽그룹 제66기 정기주주총회가 진행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