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선인장 가죽을 개발한 친환경 원단 제조 기업인 그린컨티뉴는 지난 19일 성균관대학교 의상학과와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속가능한 패션을 선도할 미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것으로, 학생들은 그린컨티뉴의 식물성 원단을 활용해 창의적인 디자인 경험을 쌓게 된다.
이번 협약에 따라 성균관대학교 의상학과 학생들은 '제로웨이스트패션 캡스톤디자인' 수업에서 그린컨티뉴의 선인장 가죽을 활용한 제로웨이스트 패턴을 연구하고 실험할 기회를 얻게 된다.
제로웨이스트 패턴은 원단의 낭비를 최소화하고 재단 과정에서 자투리 원단이 발생하지 않도록 설계하는 기법으로, 지속가능한 패션을 실현하는 핵심적인 디자인 방식 중 하나다. 단순히 원단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친환경 소재를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활용하는 실질적인 교육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린컨티뉴는 학생들이 환경 친화적인 식물성 가죽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지속가능한 패션 디자인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데 기여할 예정이다.
또 오는 6월 성균관대학교 성균갤러리에서 열리는 '제로웨이스트패션' 전시에서 우수작을 선정해 장학금을 수여하며, 학생들이 지속가능한 디자인 연구를 이어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그린컨티뉴는 지속가능한 패션 산업 발전을 목표로 혁신적인 친환경 원단을 연구·개발하는 기업으로, 선인장 가죽을 비롯해 다양한 식물성 소재를 활용한 원단을 생산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교육 지원을 넘어, 차세대 디자이너들이 친환경 원단을 자연스럽게 접하고 이를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번 협업을 통해 학생들이 지속가능한 원단과 제로웨이스트 디자인을 실무적으로 경험하면서, 향후 패션 산업에 진출했을 때 식물성 원단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전인호 그린컨티뉴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미래의 패션 디자이너들이 지속가능한 원단을 이해하고, 이를 창의적으로 활용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학생들이 단순히 친환경 원단을 접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를 활용해 지속가능한 디자인을 실험하고 실무적인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이어 "친환경 패션은 더 이상 일시적인 트렌드가 아니라 산업 전반에서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며 "그린컨티뉴는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소재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지속하고, 패션 업계 및 학계와의 협력을 확대해 친환경 패션이 더욱 널리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은혁 성균관대학교 의상학과 학과장은 "성균관대학교는 지속가능한 패션디자인 연구와 교육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다"며 "이번 협업을 통해 사용 전(pre-use) 단계에서 섬유 폐기물을 줄이고, 학생들이 지속가능한 디자인을 실무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학생들은 제로웨이스트 패턴 커팅 기법을 활용해 잔단 5% 미만의 디자인을 개발하고, 재단 과정에서 발생하는 잔단까지 모아 업사이클 위빙 기법을 적용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패션이라는 난제에 대한 고민과 연구가 창의적인 문제 해결 능력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