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할 일은 선거법 2심 판결에 승복하겠다는 약속하는 것"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안이 기각돼 민주당이 발의한 탄핵안 중 헌재의 판결을 마친 9건의 탄핵소추안이 모두 기각됐다"며 "이런데도 이재명 민주당 세력은 사과 한 마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탄핵안이 9전 9패를 기록했다고 하지만 무차별적인 무고 탄핵 남발로 인한 국정 공백과 혼란의 피해는 막심하다"며 "특히 미국 행정부 교체기에 한 대행이 87일이나 직무정지되고 이에 따른 외교 통상 리더십 공백은 막대한 국익 손상을 가져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은 한 술 더 떠 국회를 박차고 나가 천막당사를 설치했다"며 "여의도에서는 위헌, 위법적인 탄핵을 남발하더니 광화문에서는 불법점거를 시작했는데 학교에서 사고치고 가출한 비행청소년과 다를 바가 뭐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민주당 역시 항소심 판결이 이 대표 정치생명과 직결될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있어 항소심 판결에 불복하고 내부의 비명 세력을 억누르기 위해 선제적으로 극단적인 장외투쟁에 돌입한 것"이라며 "민주당과 정치적 동업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전농과 민노총도 장외투쟁에 합류했다. 모두 26일 이 대표 항소심을 전후해 계획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대표가 할 일은 아스팔트에서 저열한 음모론을 살포하는 게 아니다"며 "30번 탄핵안을 남발한 의회 쿠데타부터 사과하고 26일 선거법 위반 항소심 판결에 승복하겠다는 대국민 약속을 해야 한다. 이것이 내란 종식의 첫 걸음"이라고 덧붙였다.
안소현기자 ashrigh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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