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산청군 산불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았다"며 "이번 재난을 통해 확인됐듯이 예기치 못한 재난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서는 재난 예비비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해 민주당이 삭감한 재난대응 예비비 2조원을 이번 추경에 포함해 국민 안전망을 복원하겠다"며 "이제는 정말 정치가 바뀌어야 하고 '정치만 제대로 하면 된다'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여야정 국정 협의회도 즉시 정상 가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민주당은 모든 정략적인 장외투쟁을 당장 중단하고 즉각 국회로 돌아와야 한다"며 "지금은 정부와 국회가 머리를 맞대고 오직 경제와 민생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원내대표는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를 서둘러 구성해서 미래세대를 위한 공정한 구조개혁에 착수해야 한다"며 "모수 개혁은 연금개혁의 시작일 뿐 이제부터 개혁 완수를 위해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무엇보다 권 원내대표는 이 모든 과정에서 국회의장의 책임 있는 역할이 필수적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국회의장은 국회가 정쟁의 장이 되지 않도록 운영할 책임이 있다"며 "당장 최상목 경제부총리 탄핵 건이 놓여 있다"고 꼬집었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최 부총리 탄핵소추안을 저지할 책임이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있다는 점을 부각하며 본회의를 개최하지 말 것을 요청한 셈이다.
권 원내대표는 "국회법은 탄핵소추안이 본회의에 보고된 뒤 72시간 이내 표결되지 않으면 폐기된 것으로 본다고 규정하고 있는데 최 부총리 탄핵 표결을 위한 본회의가 열려서는 안 된다"며 "우 의장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전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