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과거 탄핵소추위원으로서의 경험, 현재의 여론, 박근혜 전 대통령 때와 헌법 재판의 구조가 다르고 사안 자체가 다른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제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기각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2017년 박 전 대통령 탄핵 당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으로서 탄핵소추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압박하는 것을 놓고는 "마 후보자를 즉각 임명할 의무가 한 권한대행에게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여야 합의에 의한 추천도 아니고 헌재의 결정 자체가 임명을 강행하라는 효력이 없기 때문에 민주당의 주장은 타당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헌재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것과 민주당이 광화문에서 장외 투쟁을 펼치는 것에는 차이가 있다고도 했다. 권 원내대표는 "우리 당 의원들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에서 허용하는 1인 시위를 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처럼 광화문에 불법으로 천막을 치고 임시 당사로 이용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26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 2심 판결에 승복하지 않고 장외투쟁을 강화한다면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취지의 물음에는 "(이 대표가) 사법부의 판단에 불복할 방법은 대법원에 상고하는 것뿐이고 내일 결정이 나면 불복할 수 없으리라고 본다"며 "대한민국이 그렇게 간단한 나라는 아니다"라고 전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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