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출생아 수 증감률이 4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저출생 반전의 청신호가 이어졌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출생아 수는 2만3947명으로 1년 전보다 11.6%(2486명) 증가했다. 이는 1월 기준, 증감률만으로는 1981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다. 특히 출생아 수는 지난해 7월(7.8%) 이후 7개월째 플러스를 이어오면서 저출생 반전의 긍정적인 신호를 보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20대 후반에서 30대의 출산 연령대가 동월 대비로 늘었다"면서 "청년층에서 결혼과 출산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정부의 정책 작용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출생의 선행지표가 되는 혼인 건수는 2만153건을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0.7%(149건) 늘었다. 혼인 건수는 지난해 4월(24.6%) 이후 10개월째 연속 증가율을 보였다. 이와 함께 혼인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도 이어지는 추세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4 한국의 사회지표'를 보면 결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지난해 기준 52.5%로, 2년 전보다 2.5%포인트(p) 높아졌다. 2018년에는 48.1%로 부정적인 인식이 더 컸지만, 이후 꾸준히 50%를 넘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고령인구가 늘며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자연감소는 2019년 11월부터 63개월째 이어졌다.
1월 사망자 수가 3만9473명으로 출생아 수보다 많아, 우리나라 인구가 1만5526명 자연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도별로 보면 세종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자연감소 했다.
이날 통계청이 함께 발표한 '2월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읍·면·동 경계를 넘어 거주지를 이동한 이동자 수는 수 69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 증가했다. 총이동자 중 시도 내 이동자는 60.7%, 시도 간 이동자는 39.3%를 차지했다. 시도별로 보면 서울 인천 대전이 순유입이 많았고, 경남 경북 울산은 순유출이 많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