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피해 37명 급증...산불영향구역 1만7534.6ha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26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오전 9시 기준 산불로 인해 목숨을 잃은 사람은 18명으로 집계됐다. 지역으로는 경북 14명, 경남 4명이다. 중상자는 경북 1명, 경남 5명 6명, 경상자는 경북 6명, 경남 5명, 울산 2명 등 13명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중·대형 산불 지역은 경남 산청·하동, 경북 의성·안동, 울산 울주 온양, 울산 울주 언양 등 6개 지역으로, 산불영향구역은 1만7534.6ha에 이렀다.
산불 진화율은 경북 의성·안동 68%, 경남 산청·하동 80%, 울산 울주 온양 92%, 울산 울주 언양 98%로 집계됐다.
산불이 주택을 비롯한 공장, 사찰, 문화재 등을 집어삼키면서 209개소가 피해를 보았다. 이재민도 크게 늘어 2만7079명이 대피했다. 이 가운데 1073명이 귀가했으며, 나머지 2만6006명은 아직 집으로 돌아가질 못했다.
한 권한대행은 "유례없이 빠른 산불 확산으로 다수의 인명이 피해가 발생한 국가적으로 엄중한 상황"이라며 "정부는 모든 기관이 진화역량을 결집해 산불 확산을 저지하고 추가적인 인명피해 방지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산림청은 지난 22일 12개 시·도에 발령한 산불경보 심각 단계를 어제 오후 4시부터 전국으로 확대했다. 소방은 국가소방동원령을 추가 발동하고, 경찰은 갑호 비상을 발령해 기동대를 추가 지원했다. 산림청은 민가, 병원 등 인명피해 우려시설을 중심으로 고성능 산불진화차 20대를 동원해 지연제 45톤을 살포하고 있다. 국방부는 산림청·소방청 등 유관기관 산불진화 헬기의 항공유류 등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정부는 산불 진화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지만, 건조특보와 강풍특보가 동시 발효되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강승구기자 k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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