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관세 조치가 본격적으로 시행하면서 정부가 주요 지역별 수출상황과 리스크 점검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정인교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수출지역담당관회의'를 열었다고 26일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올해 1~2월 누적 수출은 1년 전보다 4.8% 감소한 1016억달러를 기록했다. 대미국 수출은 반도체는 15억2000만달러로 49% 늘었지만, 자동차(-11%), 일반기계(-27%) 수출이 줄면서 전체적으로 부진한 수준을 보였다.
같은 기간 대중국 수출은 반도체(-15%) 수출이 감소하면서, 8.0% 감소했다. 대아세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지만, 대유럽연합(EU) 수출은 10% 줄었다.
정 본부장은 "미 신정부가 지난 12일부터 철강·알루미늄과 파생상품에 대한 관세 조치를 시행한 데 이어 다음 달에는 상호 관세 부과도 예정돼 있어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안덕근 산업부 장관과 정 본부장의 지난 방미를 매개로 미국 측에 무역 관련 조치를 충분히 설명하고, 향후 관세와 비관세 관련 협의를 지속할 방침이다.
정 본부장은 "미국의 관세 조치가 주요 수출 지역에서의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이어지는지 여부를 면밀히 점검하겠다"면서 "지난달 발표한 '범부처 비상수출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우리 기업들의 관세 대응을 지원하고, 글로벌 사우스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 시장 다변화도 촉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