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섭 KT 대표, 나델라 MS CEO와 韓서 첫 회동…전국민 대상 AI 교육 사업 추진

입력: 2025-03-26 14:01 김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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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산업에 이어 교육 분야에서도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을 강화한다. 인공지능(AI) 교육 센터 설립 등을 통해 전국민을 대상으로 AI 교육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으로 산업계 AX뿐 아니라 교육까지 협업하면서 'AX 엑셀러레이터'로 역할을 한다는 방침이다.

26일 KT에 따르면, 김영섭 KT 대표는 지난 25일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 겸 이사회 의장과 만나 AI 교육 분야 협력을 논의했다. 양사가 국내에서 공식적으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T와 MS는 지난해 9월 AI, 클라우드, 정보기술(IT) 분야 사업 협력을 위해 5개년간 수조원 규모에 달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 사티아 나델라 만난 김영섭 KT 대표…양사 협업 전시관도 마련 = 이 자리에서 양사 CEO는 파트너십과 함께 'AI 스킬링 이니셔티브' 등 국가 AI 경쟁력 강화 방안도 논의했다. KT는 올 2분기 중 MS와 협력해 GPT-4o 기반 '한국적 AI'를 상용화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적 AI는 한국인의 사고 방식과 정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국의 역사, 철학, 사회를 학습한 AI를 뜻한다.

이어 이날 KT는 MS 'AI 투어 인 서울'에 참여해 지난해 9월 MS와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이후 진행 성과를 공개했다. KT는 이번 AI 투어에서 별도 KT 전시관을 마련했다. KT 전시관은 AI 투어 프리미엄 파트너 존에 2개 부스로 운영된다. 전시물은 한국적 AI 커스텀 모델, 보안을 강화한 퍼블릭 클라우드 KT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이하 KT SPC), 탄소 배출량 관리 AI 어시스턴트, 사내 업무 혁신 사례, GPUaaS, 업무용 대화형 AI 에이전트 등 AX 솔루션 6종이다.

전시에서는 한국적AI와 일반 언어 모델 차별점, 퍼블릭 클라우드 적용 사례, 탄소 배출량 관리 어시스턴트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사내 'M365 코파일럿' 도입을 통한 업무 혁신 경험도 공유됐다. 우선 KT는 M365 코파일럿 파워 유저로 구성된 얼리버드 그룹을 운영하며 초기 도입을 진행하고, 사내 프롬프트 경진대회 '크롬프톤'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AI 학습과 추론을 위한 인프라 서비스 GPUaaS와 MS '애저 네이티브' 기술을 기반으로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한 '워크 AI' 등도도 선보였다.

◇ KT, MS와 산업 이어 교육 분야도 '맞손'…"AI 리터러시 수준 향상" = 이와 함께 양사는 AI 교육 분야 협업을 발표했다. AI 투어 기조 연설에서는 나델라 CEO가 KT와 함께 전국적인 'AI 스킬링 이니셔티브'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AI에 관심을 가진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교육 범위를 확대해 대한민국 'AI 리터러시' 수준 향상에 기여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앞서 양사는 'AI 교육 센터' 설립과 전문 교육 커리큘럼 제공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해 왔다.

MS는 KT와의 파트너십을 소개하며 주요 성과로 내부 혁신, 솔루션 개발, 시장 진출을 꼽았다. KT는 사내에 AX사업 최정예 조직인 AX 딜리버리 전문센터(가칭)를 출범하고 MS 전문가와 협력해 대한민국 산업계 AX 혁신을 촉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KT는 MS와 함께 각 산업군에서 AX 흐름을 선도하는 주요 대기업 경영 리더들과 만나 'AX 리더 써밋'을 열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강석훈 한국산업은행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김유열 EBS 사장, 송창현 현대자동차그룹 사장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KT는 MS와 함께 글로벌 빅테크의 솔루션을 활용해 비즈니스를 성공시킨 해외 기업의 사례와 국내 환경에 맞춘 적용 방안을 소개했다. KT는 국내 AX 생태계 확장을 목표로 AX 리더 써밋을 주기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김영섭 KT 대표는 "한국적 AI, KT SPC 등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 AX 솔루션 개발이 가시화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양 사 협력을 심화해 나갈 것"이라며 "AX 액셀러레이터로서 AX가 필요한 기업의 든든한 파트너가 돼 우리나라의 AX 생태계를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