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3사가 이번주 일제히 올 첫 정기세일에 돌입하며 봄 맞이 쇼핑 수요를 공략한다. 고물가 속 소비자 지갑을 열기 위한 물량·할인 공세를 펼친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28일부터 내달 13일까지 봄·여름 신상품을 앞세워 '스프링 세일'을 진행한다.
480여개 브랜드 상품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내놓는다.
봄철에 많이 찾는 러닝 상품 기획전 '러너스 위크'(4월 4~13일)도 연다.
올해는 이상 기후로 봄 기온이 오름에 따라 러닝·나들이 수요가 3월 말에서 4월 초부터 증가할 것으로 롯데백화점은 기대하고 있다. 지난 주말(3월 21~23일) 스포츠, 에슬레져 브랜드가 전년 대비 약 10%의 신장세를 보였으며, 교외형 아울렛을 찾는 고객도 10% 증가했다고 롯데백화점은 설명했다.
러너들을 위한 체험 콘텐츠도 준비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는 내달 12일 스포츠 브랜드 '베가베리'와 함께 하는 '잠실 모닝 시티런' 러닝 클래스를 진행한다. 해당 프로그램은 롯데백화점 잠실점 지하 1층 트레비 분수 앞에서 집결해 스트레칭 후 잠실 수중보부터 종합 운동장까지 총 5㎞ 코스로 진행된다.
연중 최대 규모의 '롯데 와인 위크'(3월 28~4월 6일)도 준비했다. 잠실점과 동탄점, 창원점 외 16개점에서 오는 28일부터 내달 6일까지 프리미엄부터 가성비까지 총 5000여종의 와인을 최대 8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지난해보다 행사 물량을 30% 늘렸다. 와인뿐만 아니라, 2030세대를 위한 이색 체험형 콘텐츠도 함께 선보인다.
박상우 영업전략부문장은 "올해 봄 정기세일에는 증가하는 러닝·야외활동 수요를 겨냥한 맞춤형 할인 혜택과 프로모션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계절, 소비자 트렌드 변화에 최적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오는 28일부터 내달 13일까지 '신백멤버스페스타'를 연다.
스포츠, 패션, 아동, 생활 카테고리 등의 4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행사로, 최대 70% 할인가에 제품을 내놓는다.
신세계백화점은 봄 신상품인 니트, 가디건을 비롯해 지난해 이월 인기상품 등 행사 물량을 지난해보다 20% 가량 늘리고, 전 장르에서 다양한 기획상품을 확대했다고 강조했다.
봄 간절기 시즌의 베딩 제품들을 모은 특별한 행사도 펼친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는 식음료(F&B) 특가 상품을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화장품 샘플 등을 증정하는 '코스메틱 페어'도 진행된다.
앱 신규 가입 고객에게는 식음료 5000원 할인쿠폰을 준다. 오는 28일부터는 신세계 제휴 카드로 명품이나 시계, 주얼리(장신구) 단일 브랜드 상품을 100만원 이상 구매하면 구매액의 7%를 환급받을 수 있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도 '더 세일'을 진행한다.
패션, 잡화, 스포츠 등 2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봄철 신상품과 계절 마감(시즌오프) 상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최대 50% 할인해 내놓는다.
점포별 할인 행사도 준비했다. 목동점에서는 오는 30일까지 골프 브랜드 의류 상품을 특가에 판매하는 '골프 대전'을 연다. 천호점에서는 다음 달 3일까지 포인트 증정 혜택을 주는 '와인 페어'를 한다.
또 더현대 서울에서는 식당가 판매 메뉴를 피크닉용으로 구성한 '피크닉 투고(Picnic To-Go)' 행사를 진행하고, 판교점에서는 과일을 테마로 대형 블럭을 조립하는 '프루츠 플레이', 가족 단위로 네 컷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프루츠컷' 등의 체험행사를 준비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26일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7층 러닝슈즈존에서 모델이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